2009.08.20 13:20

, 는개 그치네

조회 수 839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는개 그치네/강민경



찬 바람 싸그락 거리는
시골 고삿길에, 는개 내리면
코끝 간지르는 흙 내음
옷깃 적셔 들고
그윽한 눈에 피어나는 고향
친구들 뽀시락대며 다가오네

비워져 허전한 마음 채우려는듯
폭죽처럼 터지는 저 푸른
함성의 초록잎 같이

첫 봄 소식에 벙그는
처녀 젖가슴 같은 산과 들에서
견딘만큼 참은만큼 출렁여
구석진곳 한곳도 없네

모처럼 볕 좋은 날
노란 산수유 흐드러지듯
시골 고삿길, 흙 내 가라 않듯
는개 그치네




* 는개 : 안개처럼 보이면서 이슬비보다 가늘게 내리는 비 무우(霧雨)연우(煙雨)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9 별은 구름을 싫어한다 강민경 2013.12.03 281
608 봄 볕 천일칠 2005.01.31 282
607 이해의 자리에 서 본다는 것은 김사빈 2008.01.23 282
606 새들은 의리가 있다 강민경 2014.07.21 282
605 정신분열 박성춘 2007.10.28 283
604 이슬의 눈 강민경 2013.08.01 283
603 나뭇잎 자서전 하늘호수 2015.11.24 284
602 이국의 추석 달 하늘호수 2017.10.07 284
601 등산의 풍광 김사비나 2013.04.05 285
600 담쟁이넝쿨 성백군 2013.04.13 285
599 언덕 위에 두 나무 강민경 2015.01.25 285
598 독감정국 하늘호수 2017.01.16 285
597 밤에 듣는 재즈 서 량 2005.05.17 286
596 겨울 바람과 가랑비 강민경 2006.01.13 286
595 일곱 살의 남동생 김사빈 2008.06.05 286
594 헬로윈 (Halloween) 박성춘 2011.11.02 286
593 담쟁이에 길을 묻다 성백군 2014.12.30 286
592 한 점 바람 강민경 2015.09.25 286
591 딸아! -교복을 다리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26 286
590 바람난 첫사랑 강민경 2013.07.07 287
Board Pagination Prev 1 ...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