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9.17 11:37

어느 시인의 행적

조회 수 681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느 시인의 행적



                                             天弓 유성룡



불혹의 나이를 지나
지명(知命)의 현숙한 등 뒤로
철없이 심술을 부리던 어느 시인의
흐믓한 미소가 흐른다,

강물처럼
지금도 가슴 속 깊이 흐르며 간직한 세월이
흐를수록 잔잔한 호수같이 드리운 사랑은
아름다운 추억이 된다

서른 아홉의 토황마는
에이듯한 바람 센 날 구름처럼
달린다

그 세월
바람 따라 흐르다가
소리 없이 흐느끼듯 넌지시
가슴으로 떨구는 눈물 같은 휘루의
잡을-손 섭섭한 서른 아홉의 나이와

넉넉하고 여유있는 포향의 일륜
불꽃처럼 찬란한 작금(昨今)의 행적에
잔교를 놓는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9 어린날 이은상 2006.05.05 301
1568 어떤 진단서 이월란 2008.04.16 109
1567 어떤 생애 하늘호수 2017.01.20 182
1566 시조 어디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25 68
1565 어디에도 붉은 꽃을 심지 마라 신 영 2008.05.21 656
1564 어둠이 그립습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2.05 85
1563 어둠에 감사를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11.23 123
1562 어둠별 외롬에 사모친다 유성룡 2007.01.09 247
1561 어둠 속 날선 빛 성백군 2014.11.14 190
1560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14 173
1559 어느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2.30 337
1558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0
1557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61
1556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52
» 어느 시인의 행적 유성룡 2009.09.17 681
1554 양심을 빼놓고 사는 강민경 2017.01.16 176
1553 얌체 기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12 300
1552 약속 유성룡 2006.05.26 188
1551 약동(躍動) 유성룡 2006.03.08 197
1550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하늘호수 2016.05.02 516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