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빈 북 처럼/강민경
이민 온 후부터
저절로 접어버린 날개
잊은 줄만 알았습니다.
수십 년 수면 중이던 나
어디에 있었던 줄을 말하는
이도 없던 어느 날
돌아본 날짜 표에 찍힌
탱탱한 가슴에 맺혀 있는
숨 죽은 자아가 와글거리는
제소리를 듣습니다
가슴이 빈 북처럼 울어
내 것인 나도, 내어 주고
남의 것인 내 것도 놓던 날
아침 해 떠오르듯
접었던 날개의 깃을 세웁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 | K KOREA에서 C COREA로 갑시다 | 이남로 | 2005.03.30 | 449 | |
67 | 산수유 움직이고 | 서 량 | 2005.03.28 | 229 | |
66 | 동백꽃 | 천일칠 | 2005.03.17 | 253 | |
65 | 밤에 하는 샤워 | 서 량 | 2005.03.13 | 400 | |
64 | [삼월의 눈꽃] / 松花 김윤자 | 김윤자 | 2005.03.13 | 449 | |
63 | 꽃잎의 항변 | 천일칠 | 2005.02.28 | 288 | |
62 | Indian Hill | 천일칠 | 2005.02.22 | 267 | |
61 | Exit to Hoover | 천일칠 | 2005.02.19 | 193 | |
60 | 눈도 코도 궁둥이도 없는 | 서 량 | 2005.02.17 | 320 | |
59 | 주는 손 받는 손 | 김병규 | 2005.02.16 | 453 | |
58 | 위기의 문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이승하 | 2005.02.14 | 658 | |
57 | 우회도로 | 천일칠 | 2005.02.11 | 204 | |
56 | 몸이 더워 지는 상상력으로 | 서 량 | 2005.02.07 | 439 | |
55 | 우리 시대의 시적 현황과 지향성 | 이승하 | 2005.02.07 | 1157 | |
54 | 해 바 라 기 | 천일칠 | 2005.02.07 | 262 | |
53 | 철로(鐵路)... | 천일칠 | 2005.02.03 | 209 | |
52 | 아들의 첫 출근/김재훈 | 김학 | 2005.02.03 | 585 | |
51 | 생선가시 잇몸에 아프게 | 서 량 | 2005.02.03 | 839 | |
50 | 미인의 고민/유영희 | 김학 | 2005.02.02 | 422 | |
49 | 동학사 기행/이광우 | 김학 | 2005.02.01 | 5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