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
유나가 부르면
이가 없어 합죽한 아랫 턱을
오물거리다
눈을 마주 치면
미안 한듯 히죽이 웃는다
김치를 도마에 쓰는 것을 보고
김치를 왜 이렇게 썰어
너도 내 나이 되어 봐라
섭섭해 눈물이 글썽한 할머니
유나는
오물거리는 할머니 입이
재미 있어
할머니 이거 먹어 하며
사과 한 알 준다
손주 딸이 준 사과를
하루 종일 오물 거리며
내 생각하는 것 손주 딸 뿐이네
행복해 하신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29 | 새벽, 가로등 불빛 | 성백군 | 2005.07.28 | 276 | |
628 | 한 사람을 위한 고백 | 천일칠 | 2005.10.13 | 276 | |
627 | 한시 십삼분의 글자 | 박성춘 | 2007.11.24 | 276 | |
626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76 |
625 | 준비 | 김사빈 | 2005.12.05 | 277 | |
624 | 성탄 축하 선물 | 이승하 | 2005.12.21 | 277 | |
623 | 일 분 전 새벽 세시 | 박성춘 | 2009.01.24 | 277 | |
622 | 시 | 저 하늘이 수상하다 | 성백군 | 2014.08.07 | 277 |
621 | 시조 |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2.03.04 | 277 |
620 | 시 | 정독,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05 | 277 |
619 | 시 | 단풍 한 잎, 한 잎 | 강민경 | 2013.11.23 | 278 |
618 | 밴드부 불량배들 | 서 량 | 2005.08.03 | 280 | |
617 | 신아(新芽)퇴고 | 유성룡 | 2006.03.03 | 280 | |
616 | 날지못한 새는 울지도 못한다 | 강민경 | 2008.10.12 | 280 | |
615 | 시 | 창살 없는 감옥이다 | 강민경 | 2014.05.05 | 280 |
614 | 시 | 지는 꽃잎들이 | 강민경 | 2016.03.26 | 280 |
613 | 빈방의 체온 | 강민경 | 2005.08.18 | 281 | |
612 | 초가을인데 / 임영준 | 뉴요커 | 2005.09.12 | 281 | |
611 | 너를 보고 있으면 | 유성룡 | 2006.05.27 | 281 | |
610 | 선잠 깬 날씨 | 강민경 | 2013.02.13 | 2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