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789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8 시조 비켜 앉았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09 139
647 시조 못 짜본 베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0 67
646 때늦은 감사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2.10 95
645 가을나무 정용진 2021.02.11 87
644 시조 연하장을 띄웁니다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1 86
643 화장 하던날 1 young kim 2021.02.11 205
642 시조 복수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2 131
641 시조 빛, 문을 향하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3 116
640 시조 청국장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4 110
639 가을을 아쉬워하며 / 김원각 2 泌縡 2021.02.14 163
638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31
637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636 시조 실바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7 100
635 시조 뒤안길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8 90
634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40
633 시조 독도 너를 떠올리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0 119
632 평화의 섬 독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1 167
631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34
630 감사와 사랑을 전한 는 나그네 / 김 원 각 2 泌縡 2021.02.22 89
629 봄소식 정용진 시인 chongyongchin 2021.02.23 152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