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77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7 시조 눈물꽃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5 125
646 시조 동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22 125
645 건널목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6.14 125
644 시조 편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3 125
643 시조 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0 125
642 삶이 아깝다 1 유진왕 2021.08.16 125
641 시조 산수유 피던 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07 125
640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124
639 비와의 대화 강민경 2018.04.08 124
638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24
637 시조 코로나 19 –장막 속에서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4 124
636 미망 (未忘) 이월란 2008.02.17 123
635 그녀를 따라 강민경 2015.06.14 123
634 여기에도 세상이 강민경 2015.10.13 123
633 시작(始作 혹은 詩作)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3.27 123
632 태풍의 눈/강민경 강민경 2018.07.26 123
631 담쟁이 그녀/강민경 강민경 2018.09.10 123
630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泌縡 2020.08.16 123
629 하나 됨 2 young kim 2021.03.10 123
62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23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