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78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8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4
647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0
646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645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644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81
643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3
642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641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640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639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4
638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637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636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63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634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633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632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631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2
630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2
629 숙제 박성춘 2010.07.20 832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