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8 20:45

건널목에 두 사람

조회 수 778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건널목에 두 사람/강민경



바람에
휘청 거리 듯 구부정한 허리의
키 큰 사람
생각에 잠기어 땅을 본다
높은 하늘만 보고 싶은
키 작은 사람
햇살에 부신 눈 뜨며 애 끓인다.

높은 하늘이 좋던 사람
낮은 땅이 편하던 사람
내 안에도 여럿 있었다.

거널목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리는 두 사람을 보며
길 건너면 어느 쪽으로 갈까?

날마다 등 떠미는 바람 어르고
달래어 날카로운 모서리
둥글린 내 지난 날에 엉기어
쫄레 쫄레 따라 온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46 노벨문학상 유감 황숙진 2009.10.11 1073
1645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박성춘 2009.09.21 746
1644 밤에 쓰는 詩 박성춘 2009.09.21 658
1643 길(道) 김용빈 2009.09.23 705
1642 세월 & 풍객일기 son,yongsang 2010.03.07 844
1641 가슴이 빈 북처럼 강민경 2010.03.09 846
1640 할머니의 행복 김사빈 2010.03.09 884
» 건널목에 두 사람 강민경 2010.04.18 778
1638 긴간사(緊幹事) 유성룡 2010.04.23 771
1637 근작시조 3수 son,yongsang 2010.04.24 904
1636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28
1635 내 삶의 향기 박영숙영 2010.12.13 674
1634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박성춘 2010.11.21 754
1633 가시버시 사랑 김우영 2010.05.18 1391
1632 007 김우영 2010.05.21 969
1631 마흔을 바라보며 박성춘 2010.05.21 814
1630 자유의지 박성춘 2010.05.23 748
1629 시인의 가슴 유성룡 2010.06.12 866
1628 모닥불도 처음엔 강민경 2010.06.15 871
1627 그 문 (The Gate) 박성춘 2010.06.22 809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