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시 - 나무 그림자
2018.04.13 01:19
만천 홍엽 분분해도
무심한 듯먹물 치는
회색 나무 그림자
화선지 위로 퍼지는
무채색 사유
가지 뻗어
옛고향 찾아 가면
오랜 세월이
거두어 가 버린빛 바랜 마을
거기 있고
메마른 강물은
잃어버린
동화를 쓴다
가슴 먹먹한
회색 동화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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