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988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강민경



모처럼 휴식을 갖은 듯한 날
높은 빌딩 난관에서 아래를 보며
오금이 저리네, 현기증이 나네

여름이 몸 속에 살고 있어 창문을
열자 기다린 듯 우루루 숨도 안
쉬고 몰려드는 바람이 빌딩을
흔들고 나를 날려 버리려 해도
위의 공기는 상큼 하였는데, 푸른
공기 푸른 냄새 땅에서 들어 올리는
소리 소문의 수다는 버릇이었네

공놀이에 재미 낸 아이들의
비명소리, 비켜요 비키세요
숨 가쁜 앰부란스싸이렌 소리
수 많은 사유로 얽힌 비행기 소리와
일상을 빛내주는 따끈따끈한 햇살
오글 거리는 무언의 손짓 모두가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털어 놓고 있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247 백제의 미소 임성규 2004.08.02 652
2246 당신을 사랑합니다. 장광옥 2004.08.29 361
2245 세계의 명 연설을 찾아서 이승하 2004.08.30 622
2244 '여성'에 대한 명상 이승하 2004.08.30 696
2243 영혼을 담은 글 이승하 2004.08.31 567
2242 30여년 세월의 스승 권태을 선생님께 이승하 2004.09.20 752
2241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18
2240 과거와 현재를 잇는 메타포의 세월, 그 정체 -최석봉 시집 <하얀 강> 문인귀 2004.10.08 856
2239 나를 찾는 작업은 확고한 시정신에서 비롯한다 - 장태숙 시집 '그곳에 내가 걸려있다' 문인귀 2004.10.08 733
2238 정치 시사 소설 <도청> 정진관 2004.11.21 824
2237 '신춘문예'를 준비하고 계십니까? 이승하 2004.11.27 974
2236 작은 창가에만 뜨는 달 전재욱 2004.11.29 386
2235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J.LB 2004.11.29 372
2234 오늘은 묻지 않고 듣기만 하리 전재욱 2004.11.30 476
2233 [re] 유 영철을 사형 시켜서는 안된다!!!<사형제도 폐지> 교도관 2004.12.04 363
2232 또 하나의 고별 전재욱 2004.12.27 213
2231 나 팔 꽃 천일칠 2004.12.30 279
2230 구어의 방주를 띄우자 전재욱 2005.01.01 334
2229 촛 불 천일칠 2005.01.02 364
2228 채 송 화 천일칠 2005.01.10 257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