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9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강민경



하와이는 태평양 가운데 일곱 개 섬들 중
하나, 창넘어 오는 한면만 봐도
저리 넓고 광활하여 놀랍네!
내가 비로소 티끌만 한 것을 아네!

그런 내가 만물의 영장이라니 신기하고
놀라운 영광에 들어 감사였네 요모조모
한군데도 빠진 곳 없이 잘 다듬어진 건물들,
길들, 나무들, 그리고 바다와 배, 왜소하기
짝없는 내가 너무 커 보이는 거룩한 날이네!

내 육신이 거의 물로 채워졌듯이
바다가 육지보다 더 넓은 것도 무언의
가르침인 것을 어찌 이제야 보게 된 걸까
겨우 십일 층에 올라왔으면서도 한눈에
보이는 저 천지의 울퉁불퉁 가늘고 두꺼운
사람들, 무지개 그리는 초목들, 창조주께서
왜 저리 높이 계신 까닭을 깨우쳤네!

모래알 같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티끌 같은 내 안에 이루시려는 말씀, 그 큰 사랑
내 무슨 재주로 힘써 드러내야 할지 주신 대로,
받은 대로, 꾸밈없이 사노라니, 오늘 내일의 세상
천지가 다 내 것임을 지금에야 받아 들이네!
자연이 아름다운 것도 내가 아름다운 것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29 미당 문학관을 다녀 오면서 file 김사빈 2010.06.23 1086
1628 땅과 하늘이 마주 보는 비밀을 강민경 2010.07.06 1002
1627 리태근 수필집 작품해설 김우영 2010.07.11 1342
1626 숙제 박성춘 2010.07.20 833
1625 공수표로 온것 아니다 강민경 2010.07.31 853
1624 연이어 터지는 바람 성백군 2010.08.22 980
1623 잊혀지지 않은 사람들 박동수 2010.07.26 1063
1622 불러봐도 울어봐도 못 오실 어머니 이승하 2010.08.26 1554
1621 디베랴 해변 박동수 2010.08.27 919
1620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52
1619 맥주 박성춘 2010.10.01 809
1618 바다로 떠난 여인들 황숙진 2010.10.03 887
»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 강민경 2010.09.01 889
1616 밤하늘의 별이었는가 강민경 2010.10.06 926
1615 살아 가면서 박성춘 2010.10.22 788
1614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성백군 2010.12.10 735
1613 고향고 타향 사이 강민경 2011.01.07 727
1612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14
1611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30
1610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806
Board Pagination Prev 1 ...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