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882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티끌만 한 내안의 말씀/강민경



하와이는 태평양 가운데 일곱 개 섬들 중
하나, 창넘어 오는 한면만 봐도
저리 넓고 광활하여 놀랍네!
내가 비로소 티끌만 한 것을 아네!

그런 내가 만물의 영장이라니 신기하고
놀라운 영광에 들어 감사였네 요모조모
한군데도 빠진 곳 없이 잘 다듬어진 건물들,
길들, 나무들, 그리고 바다와 배, 왜소하기
짝없는 내가 너무 커 보이는 거룩한 날이네!

내 육신이 거의 물로 채워졌듯이
바다가 육지보다 더 넓은 것도 무언의
가르침인 것을 어찌 이제야 보게 된 걸까
겨우 십일 층에 올라왔으면서도 한눈에
보이는 저 천지의 울퉁불퉁 가늘고 두꺼운
사람들, 무지개 그리는 초목들, 창조주께서
왜 저리 높이 계신 까닭을 깨우쳤네!

모래알 같이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서도
티끌 같은 내 안에 이루시려는 말씀, 그 큰 사랑
내 무슨 재주로 힘써 드러내야 할지 주신 대로,
받은 대로, 꾸밈없이 사노라니, 오늘 내일의 세상
천지가 다 내 것임을 지금에야 받아 들이네!
자연이 아름다운 것도 내가 아름다운 것도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105 시조 찔레 향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3 173
2104 시조 뼈 마디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1 68
2103 시조 지워질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0 84
2102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9 93
210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2.08 201
2100 시조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8 72
2099 시조 찬 겨울 시멘트 바닥에 누워보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7 63
2098 시조 낙장落張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2.02.06 78
2097 시조 곡비哭婢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5 175
2096 시조 아득히 먼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4 71
2095 시조 동안거冬安居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3 368
2094 시조 거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2 80
2093 마스크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2.02.01 117
2092 시조 설날 아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01 105
2091 시조 함박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1 100
2090 시조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30 76
2089 시조 어머니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9 144
2088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1
2087 시조 추억追憶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7 198
2086 인생길 / young kim 1 헤속목 2022.01.27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