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0 20:47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조회 수 734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 성백군



지난밤
된서리 내려 뜨락이 하얗더니
단풍나무 잔 가지에 물방울이 맺혔네
글썬글썽 눈물 고이네
건드리면 울음이 터질것만 같네

몇 안 되는
잔 잎 부스러기들
다 털어내고 알몸이 되었더면
짖궂은 겨울 바람이라도 그냥 지나가련만

잎이 몸부림치며 매달리네
가지가 놓칠않네
떠나기 싫다하고 보내기 괴롭다하면
나무는 어쩌라고 다
털어내야
몸 안에다 나이테 한 줄 긋는 일인 것을

물방울이 무게 중심을 땅으로 옮기네
옮길때마다 눈물이 고여
수 많은 물음표들이 꺼꾸로 매달려 있네
그 안에 아침 햇살이
지느러미처럼 찰랑거리며 의문을 지우네

  1. 낚시꾼의 변

    Date2021.07.31 Category By유진왕 Views84
    Read More
  2. 낙화의 품격 / 성백군

    Date2021.06.08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3
    Read More
  3. 낙화.2

    Date2015.03.05 Category By정용진 Views213
    Read More
  4. 낙화(落花) 같은 새들

    Date2017.04.30 Category By강민경 Views100
    Read More
  5. 낙조의 향

    Date2006.04.22 By유성룡 Views192
    Read More
  6. 낙장落張 / 천숙녀

    Date2022.02.06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104
    Read More
  7. 낙원은 배부르지 않다

    Date2016.10.01 Category By강민경 Views241
    Read More
  8. 낙원동에서

    Date2014.02.23 Category By강민경 Views243
    Read More
  9. 낙엽의 은혜 / 성백군

    Date2024.02.27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69
    Read More
  10. 낙엽은 단풍으로 말을 합니다 / 성백군

    Date2020.11.25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96
    Read More
  11. 낙엽단상

    Date2013.11.21 Category By성백군 Views176
    Read More
  12. 낙엽 한 잎

    Date2014.01.24 Category By성백군 Views209
    Read More
  13. 낙엽 이야기

    Date2007.03.15 By성백군 Views194
    Read More
  14. 낙엽 단풍 / 성백군

    Date2021.06.30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41
    Read More
  15. 낙법落法 / 천숙녀

    Date2021.11.29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209
    Read More
  16. 낙과 / 성백군

    Date2020.06.24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51
    Read More
  17. 나팔꽃 / 천숙녀

    Date2021.10.10 Category시조 By독도시인 Views88
    Read More
  18. 나이테 한 줄 긋는 일

    Date2010.12.10 By성백군 Views734
    Read More
  19. 나의 탈고법

    Date2009.04.04 By김우영 Views673
    Read More
  20. 나의 일기

    Date2016.04.06 Category By하늘호수 Views164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