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1.14 08:20

일본인 독서

조회 수 715 추천 수 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11년 1월 15일 (SAT)    통합검색 담배인삼 종합 판매인 현장포커스 담배와사람들 라이프 & 스타일 오피니언 여행      


  


  
▶ 행복컨설팅  
▶ 일사일언  
▶ 기자수첩  
▶ 생각이 자라는..
▶ 연재소설  

오피니언 > 김우영의 연재소설

(92) 제 6 장 부안 땅으로....


  
일본 시민들은 우산 속에서, 콩나물 지하철에서, 집에서, 직장에서 필사적으로 책을 읽는다. 언제 어디서나 독서가 가능한 작은 문고판으로 책을 내는 실용주의도 일본인을 독서광으로 만들었다. 참으로 부러운 이웃나라 일본의 유별난 책사랑이다.

부안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변산반도 책마을 조성 프로젝트 설명회’는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청각적 시각적 효과를 높이는 설명회이다. 길손의 외국 사례들이 이어진다.

영국 웨일스 헤이온 와이(Hay On Wye)는 세계 최초의 책마을이다. 반경 200미터 거리 1,300명에 39개소 서점이 밀집하여 유럽 제1의 책마을 밴치마킹 대상이고 매년 관광객 50만명이 방문한다. 매년 5월 책 축제 개최 연간 책 판매량 100만권으로 주민 전체가 서점 수입원으로 생활한다. 여기의 ‘헤이’라는 마을과 그 옆을 흐르는 강 ‘와이’를 합쳐 ‘헤이 온 와이’ 라고 한다.  900년 전 옛 성 중심 60년대 폐광촌에 옥스퍼드 대학 졸업생 리처드 부스가 희귀한 고서를 모아 낡은 소방서 건물에 헌 책방 개방하면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벨기에 레뒤(Redu)의 숲 속 책마을은 해발 450m 고원지대 숲, 고서적 30개소로 운영한다. 유럽 제2의 책마을 명소로 관광객이 몰려 밴치마킹 대상이 된다. 1984년 기자출신 ‘노엘 엉슬로’가 창고를 개조해 도서관으로 운영한다. 또 스코틀랜드 국립 책마을(Scotland, Dumfries&Galloway, Wigtown)을 가보자. 윅타운 가발(Wig)마을: 박사, 학자를 많이 배출한 대머리 책 마을은 음식, 예술, 연극, 미술, 음악과 책을 주제로 운영한다. 살롱과 이발소, 빵집, 꽃가게 사이로 책방 50여개 즐비하다. 30년된 서점과 영국에서 제일 큰 미스터리 딜러 마리온 리치몬드 출판사가 있다. 스코틀랜드 빅타운만(灣)을 끼고 윅타운 입구에 세워져 있는 불에 탄 책 모습이 이채롭다.

예술을 인생의 절반이라고 말하는 프랑스 파리는 찾아가는 ‘벽을 넘는 도서관’을  운영하여 화제이다. 프랑스 도심지 공원의 나들이 인파가 늘어나는 하절기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립도서관 사서들이 책을 들고 공원으로 나가 즉석에서 도서를 임대해 주고 어린이들에게는 책을 읽어주는 등 적극적인 독서문화보급 활동을 벌이고 있다. ‘벽을 넘은 도서관’이라는 명칭으로 파리시내 20여개 시립도관과 독서 관련 민간단체 자원봉사자가 함께 참여하는 이 프로그램은 빈민 소외 계층이 많은 지역공원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소외감을 극복하고 문맹 퇴치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사회적인 동기와 함께 책을 처음으로 접하는 어린이에게 책 읽는 즐거움을 깨닫게 함으로써 올바른 독서문화를 보급하자는 문화적인 동기를 겸하고 있다.

아메리카 미국도 매년 4월이 오면 ‘시(詩)의 봄비’에 젖는다. ‘사월은 가장 잔인한 달. 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길러내고, 욕망과 추억을 뒤섞으며, 봄비로 잠든 뿌리를 깨운다.’

20세기 최고 시인 중 한 사람인 T S 엘리엇의 《황무지》 첫 문장이다. 여기서 착상을 얻어 미국의 4월은 ‘시(詩)의 달’이 되었다.  4월이 되면 미국은 시에 관련된 행사가 줄을 잇는다. 시인들은 말 할 것도 없고 정부 기관이나 교육계, 출판계, 예술단체들이 나서서 이 행사를 지원한다. 미국 시인아카데미가 1996년에 발의해서 시작된 시의 달은 이제 연례행사가 되었고 해를 거듭할수록 내용이 풍부해지고 있다.

<제2048호 2011년 1월17일 월요일>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8 파도의 고충(苦衷)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1.27 67
1607 시조 나는 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6 134
1606 박영숙영 영상시 모음 file 박영숙영 2021.01.26 89
1605 시조 말리고 싶다, 발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5 81
1604 tears 1 young kim 2021.01.25 138
1603 시조 호롱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1.24 288
1602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1601 나목에 핀 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13 110
1600 가을/ 김원각-2 泌縡 2021.01.09 80
1599 마지막 잎새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1.06 149
1598 아! 그대가 보고 싶습니다 / 김원각 泌縡 2021.01.01 153
1597 아내의 요리 솜씨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30 260
1596 연말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23 123
1595 C, S, ㄱ, ㄹ. 의 조화(調和)/김원각 泌縡 2020.12.22 125
1594 수필 늦은 변명 김학 2020.12.18 149
1593 기타 씨줄과 날줄/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344
1592 기타 공전과 자전 / 펌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228
1591 10월이 오면/ 김원각-2 泌縡 2020.12.13 154
1590 파도에게 당했다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10 192
1589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203
Board Pagination Prev 1 ...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