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565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강민경



저만 우러러 봐 달라고
나무 위에서 하늘을 가리던
노란 꽃 숭어리 흐드러진
도도함도
세월 앞에서는 철이 듭니다

낮은 데는 본척도 않던
자존심 언제였느냐는 듯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들
다 소진한 몸으로도
푸 섶 붙안고 상처 다듬어
길 위에 새로 피어난
노란 미소를 봅니다.

이민 오기 전의 나와, 이민생활에
산란하여 다시 태어나도
눈을 뜨고 있어, 다 버리지 못한
나라는 숲에 갇힌 나를 깨려고
시(詩)를 향하여 무수한 소리를 내는데.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65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2
664 부부 김우영 2011.05.17 741
663 호수 같은 밤 바다 강민경 2011.05.12 440
662 집으로 향하는 기나긴 여정 황숙진 2011.05.10 717
661 돌아가신 어머니, 아버지가 남긴 편지 이승하 2011.04.30 1066
660 우리말 애용론 김우영 2011.04.20 557
659 불청객 강민경 2011.04.20 428
658 스위치 2 - Switch 2 박성춘 2011.03.26 414
657 옥편을 뒤적이다 박성춘 2011.03.25 459
656 마음이란/ 박영숙영 박영숙영 2011.03.24 400
655 흙으로 사람을 - out of earth 박성춘 2011.03.23 561
» 나는 아직도 난산 중입니다 강민경 2011.02.15 565
653 무상성(無償性)에 굴하지 않는 문학-이숭자 선생님을 추모하며 황숙진 2011.02.12 919
652 김학송 수필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2매) 김우영 2011.02.12 875
651 김명수 작품집 작품해설(200자 원고지 28매) 김우영 2011.02.10 777
650 한때 즐거움 같이 했으니 강민경 2011.01.26 532
649 일본인 독서 김우영 2011.01.14 701
648 91. 한국 전북 변산반도 책마을 김우영 2011.01.12 791
647 새해에는 김우영 2011.01.10 526
646 낙관(落款) 성백군 2011.01.07 506
Board Pagination Prev 1 ... 76 77 78 79 80 81 82 83 84 85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