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2 18:44

범인(犯人) 찾기

조회 수 354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범인(犯人) 찾기 / 성백군


알라와이 개천 물속에 빠진 쇼핑카
그 죽검을
햇빛이 구경왔다가 조문하고
물살이 지나가다가 애곡한다

조금 긁히긴 했지만
말짱한 사지육신을 쿡쿡 찔러보는 저 물고기떼들은
시청 강력계 형사들이다
뾰족한 주둥이로 녹의 두께를 측정하여 시간을 알아내고
아가미를 벌름거리며 냄새를 맡아 방향을 정하더니
둑 가로 모여든다
물고기들이 사람을 향하여 달려든다

네가 죽였지
너희가 이용하고 내 땅에다 버렸지 누명을 씌우려고!
아니라고 하는데도 입에 게거품을 물고
주둥이를 물 위로 내 놓고 짖어대는 등쌀에
더는 못 견디어 슬그머니 발걸음을 돌리는데
누가 숨어 보고 있는 것 같아 자꾸
뒤돌아 봐 진다

빙글빙글
물무늬가 수면을 뒤진다
사방 구석구석으로 범인을 쫓고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09 그리움의 시간도 작은나무 2019.03.01 96
408 그리움의 각도/강민경 강민경 2014.04.22 295
407 그리움 하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9.08 185
406 그리움 이었다 강민경 2010.12.01 734
405 시조 그리움 5題 son,yongsang 2015.09.26 396
404 그리움 강민경 2019.04.26 339
403 그리운 타인 백남규 2008.12.10 100
402 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미주문협 2017.05.31 265
401 그렇게 긴 방황이 김사빈 2005.04.09 311
400 그렇게 그때 교태를 서 량 2005.09.19 271
399 그래야, 허깨비가 아니지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9.21 213
398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205
397 그래도와 괜찮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01 109
396 그래도 그기 최고다 1 유진왕 2021.08.05 79
395 그때는 미처 몰랐어요 이시안 2008.03.27 253
394 그때 그렇게떠나 유성룡 2006.03.11 160
393 그들의 한낮 손영주 2007.04.24 263
392 그대인가요! – 김원각 泌縡 2020.04.08 133
391 그대의 사랑으로 나는 지금까지 행복하였소 이승하 2004.09.23 1030
390 그대와 함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1.24 233
Board Pagination Prev 1 ... 89 90 91 92 93 94 95 96 97 98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