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0.30 08:35

산동네 불빛들이

조회 수 180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산동네 불빛들이/강민경



어둠이 숲처럼 어우러진 밤
먼 산동네에서
별같이 반짝이는 불빛에 젖어들면
마음 졸이며 살아낸 생의 이력들이
불바다 처럼 출렁이는 것을 본다.

기억하는 낮의 소음들 별 빛에 갇혀
잦아든 고요 속에서 세상이
하늘에 새겨 넣은 풍경들 하나씩 둘씩
은하를 향하고 있다

밝은 곳에서는 나타낼 수 없는 삶이라도
우아하고 호화롭고 싶은 몸짓
춥고 깊은 밤 시련 지워 내며
휴식과 목적지를 약속받은 위안에

출렁이는 별이되어
은하를 그리는 자화상에 빠져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7 산수유 움직이고 서 량 2005.03.28 221
1306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03 118
1305 산동네 비둘기 떼 / 성백군 하늘호수 2017.07.16 183
»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1.10.30 180
1303 산동네 불빛들이 강민경 2016.05.17 129
1302 산길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3.19 192
1301 산기슭 골바람 하늘호수 2018.01.04 164
1300 산그늘 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7.01 68
1299 산그늘 정용진 2019.06.30 107
1298 산국화 유성룡 2007.11.14 260
1297 산(山) 속(中) 천일칠 2005.04.04 259
1296 산 닭 울음소리 성백군 2014.06.23 490
1295 사인(死因) 하늘호수 2016.04.09 251
1294 사이클론(cyclone) 이월란 2008.05.06 158
1293 사유(事由) 이월란 2008.02.24 89
1292 시조 사월과 오월 사이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4.21 102
1291 사월 향기에 대한 기억 강민경 2016.04.30 244
1290 사서 고생이라는데 강민경 2019.01.14 92
1289 사생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12 175
1288 사목(死木)에는 성백군 2009.06.19 602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