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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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나비와 저녁노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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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붙들어?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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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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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맡기면 어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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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가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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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털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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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서로의 수호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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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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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인생길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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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 안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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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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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운 마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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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널 /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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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자작나무-정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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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송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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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을 위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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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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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살 없는 감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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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의 고향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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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한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