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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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가 달다 | 박성춘 | 2011.11.02 | 25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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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5 | 시 | 터널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7.06.05 | 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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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2 | 한 사람을 위한 고백 | 천일칠 | 2005.10.13 | 256 | |
671 | 비 냄새 | 강민경 | 2007.10.21 | 256 | |
670 | 시 | 내다심은 행운목 | 성백군 | 2014.03.15 | 256 |
669 | 시 | 창살 없는 감옥이다 | 강민경 | 2014.05.05 | 256 |
668 | 시 | 봄날의 고향 생각 | 강민경 | 2019.03.10 | 25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