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2 13:38

공기가 달다

조회 수 254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26 갓길 나뭇잎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01 132
725 꽃 그늘 아래서 지희선(Hee Sun Chi) 2007.03.11 131
724 쓸쓸한 명절 연휴를 보내고 있답니다 이승하 2008.02.08 131
723 3월은, 3월에는 하늘호수 2016.03.17 131
722 어머니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5.07 131
721 가슴 뜨거운 순간 강민경 2019.12.06 131
720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31
719 시조 2월 엽서.1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01 131
718 순수 1 young kim 2021.03.20 131
717 시조 독도獨島 -탐방 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5 131
716 시조 반성反省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02 131
715 이사(移徙)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1.04 131
714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7 131
713 시조 부딪힌 몸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4 131
712 향기에게 유성룡 2005.11.21 130
711 동굴 이월란 2008.04.29 130
710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30
709 소소한 일상이 그립고 1 유진왕 2021.07.24 130
708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30
707 6월 하늘호수 2016.06.15 130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