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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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 시조 | 빨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8 | 128 |
686 | 시 | 바 람 / 헤속목 | 헤속목 | 2021.06.01 | 128 |
685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128 |
684 | 시조 | 숙녀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6 | 128 |
683 | 시 | 멕시코 낚시 1 | 유진왕 | 2021.07.31 | 128 |
682 | 시 | 4B 연필로 또박또박 1 | 유진왕 | 2021.08.11 | 128 |
681 | 시 | 우리 동네 잼버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0.03 | 128 |
680 | 許交 | 유성룡 | 2007.11.23 | 127 | |
679 | 바람 | 성백군 | 2007.12.31 | 127 | |
678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127 | |
677 | 시 | 운명運命 앞에서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8 | 127 |
676 | 시 | 커피 향/강민경 | 강민경 | 2019.02.28 | 127 |
675 | 시 | 봄/정용진 시인 | 정용진 | 2019.04.04 | 127 |
674 | 시조 | 언 강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2.26 | 127 |
673 | 시 | 인생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17 | 127 |
672 | 시 | 사과껍질을 벗기며 | 곽상희 | 2021.02.01 | 127 |
671 | 시 | 어머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0 | 127 |
670 | 시조 | 불끈 솟아도 / 천숙녀 1 | 독도시인 | 2021.04.11 | 127 |
669 | 시 | 토끼굴 1 | 유진왕 | 2021.08.16 | 127 |
668 | 시 | 나는 네가 싫다 | 유진왕 | 2022.03.06 | 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