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685 | 그림자의 비애 | 성백군 | 2011.10.17 | 323 | |
684 | 이현실 수필집 /작품해설 / | 김우영 | 2011.10.14 | 679 | |
683 | 몸으로 하는 말 | 강민경 | 2011.10.05 | 235 | |
682 | 나는 누구인가? 그리고 어디로 갈 것인가? | 김우영 | 2011.10.01 | 653 | |
681 | 범인(犯人) 찾기 | 성백군 | 2011.09.12 | 352 | |
680 | 저 따사로운... | 김우영 | 2011.09.12 | 567 | |
679 | 진리 | 김우영 | 2011.09.01 | 356 | |
678 | 박명 같은 시 형님 | 강민경 | 2011.09.01 | 457 | |
677 | 미지의 독자에게 올리는 편지 | 이승하 | 2011.08.23 | 554 | |
676 | 열차에 얽힌 추억 | 이승하 | 2011.08.23 | 826 | |
675 | 이동하·이승하 형제의 글쓰기 | 이승하 | 2011.08.23 | 391 | |
674 | 시인 한하운의 시와 사랑 | 이승하 | 2011.08.23 | 1021 | |
673 | 자궁에서 자궁으로 | 박성춘 | 2011.08.09 | 385 | |
672 | 박영숙영 "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2) | 박영숙영 | 2011.07.04 | 601 | |
671 | 박영숙영 "어제의 사랑은 죽지를 않고" ㅡ작품해설(1) | 박영숙영 | 2011.07.04 | 694 | |
670 | 풀 | 강민경 | 2011.07.04 | 303 | |
669 | 천리향 | 유성룡 | 2011.06.25 | 351 | |
668 | 중국 김영희 수필 작품해설 | 김우영 | 2011.06.18 | 1180 | |
667 | 고아심주(固我心柱) | 유성룡 | 2011.06.15 | 418 | |
666 | 청혼 하였는데 | 강민경 | 2011.06.06 | 3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