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가 달다 NaCl 지진으로 압사당하든 홍수로 익사당하든 교통사고로 사고사당하든 숨이 막히는 그 기회가 내게 아직 주어지지 않아 여지껏 살아있다 좁은 가게 화장실 문을 닫고 볼 일을 볼라치면 몰려오는 밀폐의 공포 다가오는 고양이 구석대기에 몰린 생쥐의 떨리는 눈빛 내 몸 하나 겨우 들어갈 관 궤짝에서나 느껴볼 만한 죽음의 체험 숨 하나 건질려고 발버둥쳤던 어느 폭포아래 연못에서의 아찔했던 기억 살다가 가끔, 아주 가끔 죽음의 문턱에 닿았다가 목숨 겨우 건지면 맑은 공기의 맛이 새삼 보통 귀한게 아니다 살아있다는거 이 주어진 느낌의 세계 이 새벽 건넌방 간난쟁이 제시카의 짤막한 울음, 바깥에 지저귀는 새소리 그 소리를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감사하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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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7 | 눈꽃 | 이월란 | 2008.02.19 | 76 | |
686 | 시 | 눈[目]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3.31 | 135 |
685 | 눈 안에 든 별 | 성백군 | 2009.07.31 | 877 | |
684 | 시 | 눈 꽃, 사람 꽃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2.19 | 72 |
683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66 |
682 | 누전(漏電) | 이월란 | 2008.03.23 | 151 | |
681 | 누나 | 유성룡 | 2005.12.14 | 330 | |
680 | 시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고백(4)- | 작은나무 | 2019.04.27 | 156 |
679 | 시 | 누구를 닮았기에/강민경 | 강민경 | 2015.04.05 | 389 |
678 | 누가 뭐라해도 | 강민경 | 2009.07.07 | 658 | |
677 | 누가 먼 발치에 | 배미순 | 2007.04.20 | 234 | |
676 | 시 | 누가 너더러 1 | 유진왕 | 2021.08.15 | 50 |
675 | 뇌는 죄가 없다 - Brain is not guilty | 박성춘 | 2010.11.21 | 754 | |
674 | 시조 | 놓친 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7 | 70 |
673 | 시 | 노을처럼 허공을 휘감으리라 - 김원각 | 泌縡 | 2020.08.16 | 123 |
672 | 노을 | 이월란 | 2008.02.21 | 99 | |
671 | 노시인 <1> | 지희선 | 2007.03.11 | 174 | |
670 | 시 | 노숙자의 봄 바다 | 강민경 | 2018.04.11 | 219 |
669 | 노숙자 | 성백군 | 2005.09.19 | 175 | |
668 | 시 | 노숙자 | 강민경 | 2013.10.24 | 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