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06 20:20

야자나무 밤 그림자

조회 수 43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야자나무 밤 그림자/강민경



나 살기도 어려운 모래 밭에서
쉼터 되어 주느라 힘들었다고
야자나무 고개를 들어 흐르는 땀을
해풍에 털어내며 바다를 바라보는데

낮 동안 성난 듯 달려오던 파도가
어둠에 들면서 스르르 거품을 삭이고
야자나무 그림자는 살랑살랑
물결과 어우러져 새로운 모습으로
말을 걸어 옵니다.

종일 뙤약볕 모래밭에서
너무 뜨거웠지요
나도 내 발자국글씨를 씁니다
그렇게 물어보는 네가 참 좋아, 너 보러 나왔다고

야자 나무와 내가 오래오래
기다려 얻은 휴식 숨 고르는 밤
달빛 사이사이로 그림자 끌어안고
바다로 돌아가는 파도를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49 단풍 값 / 성백군 하늘호수 2022.11.16 143
1548 곳간 성백군 2007.12.13 144
1547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44
1546 일상은 아름다워 성백군 2014.12.01 144
1545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2.12 144
1544 광야에 핀 꽃 / 필제 김원각 泌縡 2019.06.07 144
1543 겨울, 담쟁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10 144
1542 시조 물소리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2.19 144
1541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R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05 144
1540 봄볕 성백군 2006.07.19 145
1539 기도 성백군 2007.01.18 145
1538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1537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1536 까치밥 file 유진왕 2022.09.29 145
1535 일상은 아름다워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8.29 145
1534 불편한 관계/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45
1533 기타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file 작은나무 2019.03.04 145
1532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45
1531 떡 값 1 유진왕 2021.07.28 145
1530 단신상(單身像) 유성룡 2007.06.24 146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