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 성백군
자다가 눈을 떠 보니
침대에 걸터앉아
내자는 모습을 훔쳐보는 엉큼한,
어떤 녀석인가 싶어 좀 더
자세히 보려고 전깃불을 켰는데
없다
이를 줄 알았더라면
모르는 척 몸이라도 내주고
실컷 강간이라도 당하는 것인데
유년 시절 호롱불 밑에서처럼, 너랑
질펀하게 놀아보는 것인데
자다가 눈을 떠 보니
침대에 걸터앉아
내자는 모습을 훔쳐보는 엉큼한,
어떤 녀석인가 싶어 좀 더
자세히 보려고 전깃불을 켰는데
없다
이를 줄 알았더라면
모르는 척 몸이라도 내주고
실컷 강간이라도 당하는 것인데
유년 시절 호롱불 밑에서처럼, 너랑
질펀하게 놀아보는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