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가을/강민경
울긋불긋 단풍드는
산과 들만 가을입니까?
희끗희끗 흰 선 그리는 귀밑머리였을 때
첫 손자가 활짝 웃음을 선물합니다
반백이 되었을 때
둘째 손자가 주름살을 펴 줍니다
서릿발이 앉은 아빠, 엄마
머릿카락 애처로운 듯
셋째 손자 태어날 소식 듣는
함박 웃음 속으로
어픔도 다녀가고
슬픔도, 기쁨도, 그리움도
다녀간 몸뚱이
용 쾌도 견뎠다며
수많은 사연의 열매는
집 안팎을 차지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9 | 시 | 알로에의 보은 | 강민경 | 2017.08.11 | 272 |
728 | 알을 삼키다; 세상을 삼키다 | 박성춘 | 2011.11.05 | 367 | |
727 | 암 (癌) | 박성춘 | 2009.06.23 | 572 | |
726 | 암벽을 타다 | 박성춘 | 2007.10.14 | 209 | |
725 | 앞모습 | 서 량 | 2005.07.10 | 359 | |
724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2 |
723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7.06 | 129 |
722 | 시조 | 야윈 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9 | 92 |
721 | 야자나무 밤 그림자 | 강민경 | 2011.11.06 | 439 | |
720 | 시 | 야자나무 쓸리는 잎에 흔들리는 머리카락 | 하늘호수 | 2016.05.02 | 516 |
719 | 약동(躍動) | 유성룡 | 2006.03.08 | 197 | |
718 | 약속 | 유성룡 | 2006.05.26 | 188 | |
717 | 시 | 얌체 기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9.12 | 301 |
716 | 시 | 양심을 빼놓고 사는 | 강민경 | 2017.01.16 | 176 |
715 | 어느 시인의 행적 | 유성룡 | 2009.09.17 | 681 | |
714 | 어느 정신분열 환자의 망상 | 박성춘 | 2009.09.21 | 752 | |
713 | 시조 |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6 | 161 |
712 | 어느날 아침의 영상 | 곽상희 | 2007.08.26 | 240 | |
711 | 시 | 어느새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12.30 | 337 |
710 | 시 | 어느새 비 그치고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5.14 | 1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