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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의 명품시리즈 '언니의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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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12 일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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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언니의 명품<김우영의 세상사는 이야기>
김우영 작가  |  -

    
승인 2012.02.12  18:31:47        

▲ 언니의 명품 자부심

이웃에 어느 20대 자매가 살고 있는데 이들은 늘 명품자랑으로 일과를 보내고 있다. 올 해 갓 스무살인 동생과 3살 위 언니가 있다. 그러니까 위 언니는 23살인 셈이다. 동생에 비하여 언니는 명품 메니아이다. 언니가 가진 명품들은 보통의 수준을 넘어선다. 어느 백화점에 진열해도 될만큼 지니고 있다.

명품만을 나열해보자. 페레가모 구두 2켤레, 샤넬 핸드백 2개, 에트로 핸드백 1개, 버버리 코트, 목도리, 화장품은 모두 샤넬 아니면 시슬리이고, 크리스챤 디올의 옷도 많이 있다. 지갑은 루이 까또즈와 루이비통의 제품이 있다.

누가 보아도 언니는 오로지 명품중에 명품만을 추구하는 명품시대 히로인이다. 언니는 대전에 살면서 제일 비싸고 잘 나간다는 둔산의 T 백화점과 인근의 L 백화점만을 다닌다. 더러는 서울 명동에 가서 쇼핑을 하고 구입을 한다.
그래서 동생이 언니에게 물었다.
“언니야, 언니는 명품을 왜 좋아해?”
언니는 서슴없이 대답한다.

“명품을 몸에 지니면 우선 힘이 가고 스스로 멋스러워진단다. 어디에서 누구를 만나도 나는 너희와 다른 명품을 지닌 명품인간이라는 자부심을 갖는단다. 그리고 명품은 다른 물품에 비하여 견고하며 오래간단다. 명품이 갖는 느낌은 지녀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단다. 이 것이 내가 명품을 좋아하는 매력이요 키포인트란다!”

    
언니의 대표적인 명품


▲ 언니따라 명품동생 나간다!

동생도 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비누, 스킨, 로션과 같은 기초 화장품들과 파우더나 메이크 업 베이스, 립스틱 등 기능성 화장품은 명품을 사용하고 있다.

“언니따라 명품동생 나간다!”

동생의 말을 빌리면 이렇다. 명품들이 다소 비싸긴해도 그 값을 하는 것들이란다. 세수를 할 때, 스킨과 로션을 바를 때 그 효과와 성능이 다른 제품들과는 확실히 차이가 난단다. 물론 명품이 주는 느낌의 감동이라서 그러는지 몰라도 말이다.

명품시대, 명품바람이 불면서 럭셔리(Luxury)브랜드의 20대 전후의 '영(Young)품족’이 등장하였다. 나이든 사람들은 명품을 소지하긴 해도 명품족에 들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을 명품족(名品族)이라고 하며, 영어로는 매스티지(Masstige)족, 노노스(nonos)족이라고 부른다.

    
20대 전후의 '영(Young)품족의 행열

언제인가 40대 여성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그 여성은 평소 갖고 싶어하던 명품 핸드백을 1년여 남편을 졸라 구입하고 핸드백을 메고 콧노래를 부르며 즐겁게 외출하였다.

그렇게 원하던 핸드백을 어깨에 메고 오늘은 아주 특별한 날이라고 생각하며 폼을 재며 길을 걸었다. 그런데 앞에서 걸어오는 어느 10대 소녀가 자신의 명품핸드백과 똑같은 것을 어깨에 메고 여보라는 듯이 ‘딸랑딸랑’거리며 지나가더란다.

40대 여성은 그 명품핸드백을 이 세상에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줄 알았는데 딸 같은 어린 10대 소녀는 그 명품을 아무것도 아닌 듯이 척 어께에 메고 달랑거리는 가는 모습에 참담하더란다.

그 순간 40대 여성은 그 명품핸드백을 길가 쓰레기통에 던져버리고 싶더란다. 앞으로 다시는 그 핸드백을 들고 다니기가 싫어졌단다. 자신은 1년여 고민하다가 어려운 결심으로 명품을 장만한 것인데 딸 또래의 10대 소녀가 어깨에 목도리를 메듯이 딸랑딸랑거리며 가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단다.

▲ 명품은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물건

언니의 명품(名品)! 명품의 본질은 무엇일까……?
명품은 다른 물건보다 뛰어나거나 이름난 제품, 또는 그런 작품을 말한다. 꼭 비싼 것을 말하지는 않는다. 명품은 품질(quality)과 장인정신(craftsman spirit), 오랜 전통성(honored tradition)을 지녀야 한다고 한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물건 그것이 소중한 명품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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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영 작가. 서천출생으로 동국대 문화예술대학원 문예창작과 수료.1989년 한국수필지와 시론지에 각 각 2회 추천 완료 문단에 등단 ,장편소설집「월드컵」단편소설집「라이따이한」외 저서 총27권 출간. 한국문예대상, 서울시 시민대상, 독서문화공로 문화관광부 장관상.한글유공 대전시장상 등 수상. 대전중구문학회,한국해외문화교류회 사무국장. 2009문화체육관광부 전국지역예술가 40인 선정.017-477-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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