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중 물 이었네/강민경
퇴근 시간에 님 맞으러 가는
나는
한 바가지의 마중 물 이었네
에너지 충전으로 나선 길 이지만
밀고 당기는 끈끈한 배려
그 누구도 막지 못하네
만날 때마다
보폭이 짧은 내 걸음에 맞추면서
서둘러 오느라 배인 땀 삭히는 이 시점을
가장 행복해 하는 그이가
나라고 믿어
서로를 지우고, 세운 수십 년
굽은 길 건너 온 눈 속 가득
넉넉한 미소 속
여기를 지나 간 누구누구와 만나고
누구누구와 헤어지며
생수로 거듭 나려는
두개의 그림자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당신은 내 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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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鐵路)...
쌍무지개
4 월
초승달
사랑의 미로/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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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꽃 속에 왕벌
나를 먼저 보내며
밀국수/ 김원각
눈으로 말하는 사람
죽고 싶도록
나는 마중 물 이었네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바다를 보는데
아침의 여운(餘韻)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