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중 물 이었네/강민경
퇴근 시간에 님 맞으러 가는
나는
한 바가지의 마중 물 이었네
에너지 충전으로 나선 길 이지만
밀고 당기는 끈끈한 배려
그 누구도 막지 못하네
만날 때마다
보폭이 짧은 내 걸음에 맞추면서
서둘러 오느라 배인 땀 삭히는 이 시점을
가장 행복해 하는 그이가
나라고 믿어
서로를 지우고, 세운 수십 년
굽은 길 건너 온 눈 속 가득
넉넉한 미소 속
여기를 지나 간 누구누구와 만나고
누구누구와 헤어지며
생수로 거듭 나려는
2012.02.15 05:24
나는 마중 물 이었네
조회 수 206 추천 수 1 댓글 0
나는 마중 물 이었네/강민경
퇴근 시간에 님 맞으러 가는
나는
한 바가지의 마중 물 이었네
에너지 충전으로 나선 길 이지만
밀고 당기는 끈끈한 배려
그 누구도 막지 못하네
만날 때마다
보폭이 짧은 내 걸음에 맞추면서
서둘러 오느라 배인 땀 삭히는 이 시점을
가장 행복해 하는 그이가
나라고 믿어
서로를 지우고, 세운 수십 년
굽은 길 건너 온 눈 속 가득
넉넉한 미소 속
여기를 지나 간 누구누구와 만나고
누구누구와 헤어지며
생수로 거듭 나려는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1009 | 시 | 대낮인데 별빛이 | 강민경 | 2017.12.07 | 190 |
| 1008 | 시 | 별천지 | 하늘호수 | 2017.12.12 | 296 |
| 1007 | 시 | 탄탈로스 산닭 | 강민경 | 2017.12.18 | 275 |
| 1006 | 시 | 산기슭 골바람 | 하늘호수 | 2018.01.04 | 170 |
| 1005 | 시 | 황혼에 핀꽃 | 강민경 | 2018.01.04 | 152 |
| 1004 | 시 | 가로등 불빛 | 강민경 | 2018.01.14 | 137 |
| 1003 | 시 | 숨은 사랑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18 | 156 |
| 1002 | 시 | 거리의 악사 | 강민경 | 2018.01.22 | 162 |
| 1001 | 시 | 이끼 같은 세상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1.24 | 134 |
| 1000 | 시 | 이러다간 재만 남겠다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2.04 | 301 |
| 999 | 시 | 겨울바람의 연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12 | 144 |
| 998 | 시 | 나의 변론 | 강민경 | 2018.02.13 | 301 |
| 997 | 시 | 모래의 고백(연애편지) | 강민경 | 2018.02.20 | 135 |
| 996 | 시 | 물구나무서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2.22 | 105 |
| 995 | 시 | 닭 울음소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02 | 177 |
| 994 | 시 | 탄탈로스 전망대 | 강민경 | 2018.03.02 | 109 |
| 993 | 시 | 변신을 꿈꾸는 계절에-곽상희 | 미주문협 | 2018.03.09 | 143 |
| 992 | 시 | 눈 감아라, 가로등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8.03.11 | 167 |
| 991 | 기타 | ‘EN 선생’과 성추행과 ‘노벨문학상’ 3 | son,yongsang | 2018.03.14 | 416 |
| 990 | 시 |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8.03.15 | 16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