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중 물 이었네/강민경
퇴근 시간에 님 맞으러 가는
나는
한 바가지의 마중 물 이었네
에너지 충전으로 나선 길 이지만
밀고 당기는 끈끈한 배려
그 누구도 막지 못하네
만날 때마다
보폭이 짧은 내 걸음에 맞추면서
서둘러 오느라 배인 땀 삭히는 이 시점을
가장 행복해 하는 그이가
나라고 믿어
서로를 지우고, 세운 수십 년
굽은 길 건너 온 눈 속 가득
넉넉한 미소 속
여기를 지나 간 누구누구와 만나고
누구누구와 헤어지며
생수로 거듭 나려는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327 | 이별이 지나간다 | 이월란 | 2008.04.10 | 208 | |
1326 | 미음드레* | 이월란 | 2008.04.28 | 208 | |
1325 | 시 | 낙화.2 | 정용진 | 2015.03.05 | 208 |
1324 | 시 | 나를 먼저 보내며 | 강민경 | 2018.10.21 | 208 |
1323 | 시 | 행복하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20.01.11 | 208 |
1322 | 시조 | 한민족독도사관 연구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3.31 | 208 |
1321 | 전지(剪枝) | 성백군 | 2007.01.18 | 207 | |
1320 | 시 | 보름달이 되고 싶어요 | 강민경 | 2013.11.17 | 207 |
1319 | 시 | 풍성한 불경기 | 강민경 | 2015.04.10 | 207 |
1318 | 시 | 환생 | 강민경 | 2015.11.21 | 207 |
1317 | 시 |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2.08 | 207 |
1316 | 시 | 세상인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04.05 | 207 |
1315 | 바위산에 봄이 | 강민경 | 2013.04.10 | 206 | |
1314 | 시 | 낙엽 한 잎 | 성백군 | 2014.01.24 | 206 |
1313 | 시 | 바다를 보는데 | 강민경 | 2014.05.25 | 206 |
1312 | 시 | 아침의 여운(餘韻)에 | 강민경 | 2016.03.19 | 206 |
1311 | 해 후(邂逅) | 천일칠 | 2005.01.27 | 205 | |
1310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205 | |
1309 | 새 | 강민경 | 2006.02.19 | 205 | |
1308 | 눈으로 말하는 사람 | 김사빈 | 2007.04.03 | 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