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3.21 14:45

추태

조회 수 79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추태/강민경



곡마단 트럼팯 소리에
날개 찢어진 추한 나방 마음 급한 술수로
나비 행세 하고파 안간 힘을 쓴다

징그러운 오뇌(懊惱)를 지니지도 못한 무한한
눈물 겨움의 퍼덕임에
화평의 진실을 잊어 찢어진 날개에
고독이 낙엽처럼 쌓이는 줄도 모르는 채
부조리의 자화상이 된 노욕(老慾)에 붙들려
응달을 거머쥐고 피려는 꽃이랄까

분별없이 나르려는 역한 냄새

슬픈 것은
주책이라는 말을 하는 것 보다
모질고 사특하다는 말이 더 어울리는
날개 찢어진
추한 나방의 추태일 뿐이라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8 선잠 깬 날씨 강민경 2013.02.13 527
767 아버지 철학 file 김사비나 2013.02.12 548
766 투명인간 성백군 2013.02.01 850
765 희망은 있다 강민경 2012.12.26 645
764 아름다운 엽서 성백군 2012.11.12 499
763 한반도의 영역 김우영 2012.11.12 615
762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2.11.01 496
761 꽃망울 터치다 김우영 2012.11.01 725
760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390
759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569
758 가시 성백군 2012.10.04 620
757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470
756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630
755 풍차 성백군 2012.08.29 844
754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534
753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706
752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370
751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429
750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479
749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622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