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Greeting)의 중요성 NaCl 인사는 관계의 꼴(Shape)을 구축한다. 처음 던지는 말 한마디는 주로 “처음 뵙습니다.” 라는 인사로 시작된다. 그것은 존재의 인식이다. 존재의 확인이다. 인사만 하고 지나가면 그 존재를 곧 잊어버리게 되지만 그 인사직후 별 일 없으셨는지 또는 하는 일은 잘 되시는지 단순하면서도 쉬운 화제거리는 정보의 교환과 마음의 상통(mutual understanding)을 연다. 인사는 또한 질서(public order)의 기능을 한다. 이미 꼴지워진 관계위의 인사는 상대방과 나와의 관계가 어떠하느냐에 따라 인사의 모양이 달라진다. 즉 인사의 형식이 격식을 갖추느냐 평범하냐(Casual) 또는 가식적이냐 진심이 어려있나 하는 식이다. 그러한 인사의 모양으로 서로의 관계를 대략 진단할 수 있다. 인사를 하지 않고 모른체 지나치는 행위는 상대의 존재가 자신에게 별 의미가 없던가 서로의 관계에 금이 간 것이다. 그러한 관계의 상태를 측정하는 인사가 그러한 관계를 치료하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관계가 깨어져 있더라도 용기를 가지고 자존심을 뒤로하고 회복의 마음을 담아 인사를 할 경우 뜻밖의 인사를 받은 상대방은 놀람과 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면서 닫혀졌던 마음이 열리기 시작한다. 인사는 사람이 마땅히 해야할 일이다. 티비에 보면 개들도 사람의 인사를 모방하기도 한다. 동물들도 인사가 어떤 것인지는 잘 몰라도 따라할 정도로 좋다는 것은 아는 것 같다. 상대방이 인사를 하지 않았다고 마음에 언짢은 생각이 들더라도 그 기분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 우선 상대방과의 관계가 어떠한가를 따져봐야 한다. 만약 그저 그런 관계라면 다음에 만났을 때 먼저 따뜻한 인사를 건내보자. 사람의 관계에 있어서 인사는 아주 강한 에너지를 담고 있다. 물이나 식물에게 좋은 말을 지속적으로 건낼 경우 그 꼴이 아름답게 되어지듯이 그러한 에너지를 가진 인사는 상대방과 본인의 몸과 마음을 아름답게 변화시킨다. 존재의 확인으로 시작하여 관계의 질서를 확립하고 관계의 상태를 진단하고 관계의 상처를 치료하는 인사의 중요성은 더 이상 무시되어지면 안 되는 것이다.
2012.04.19 13:43
인사(Greeting)의 중요성
조회 수 206 추천 수 1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9 | 시 | 갑질 하는 것 같아 | 강민경 | 2015.08.22 | 195 |
1008 | 시 | (동영상시) 나는 시골버스 차장이 되고 싶었다 - I Wanted To Become A Country Bus Conductor | 차신재 | 2015.08.20 | 557 |
1007 | 시 | 봄비, 혹은 복음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8 | 87 |
1006 | 시 | 해 돋는 아침 | 강민경 | 2015.08.16 | 205 |
1005 | 시 |
겨레여! 광복의 날을 잊지 맙시다
![]() |
박영숙영 | 2015.08.15 | 330 |
1004 | 시 | 8.15 해방 70년을 생각한다 | son,yongsang | 2015.08.14 | 275 |
1003 | 시 | 꽃, 지다 / 성벡군 | 하늘호수 | 2015.08.10 | 253 |
1002 | 시 | 비포장도로 위에서 | 강민경 | 2015.08.10 | 431 |
1001 | 시 | (동영상시) 나는 본 적이 없다 (데스밸리에서) Never Have I Seen (at Death Valley) | 차신재 | 2015.08.09 | 590 |
1000 | 시 | 불타는 물기둥 | 강민경 | 2015.08.03 | 207 |
999 | 시 | 내가 사랑시를 쓰는이유 | 박영숙영 | 2015.08.02 | 256 |
998 | 시 | 7월의 유행가 | 강민경 | 2015.07.28 | 250 |
997 | 시 | 고사목(告祀木), 당산나무 | 하늘호수 | 2015.07.27 | 271 |
996 | 시 | 유실물 센터 | 강민경 | 2015.07.24 | 335 |
995 | 시 | 7월의 숲 | 하늘호수 | 2015.07.22 | 374 |
994 | 수필 | 아파트 빨래방의 어느 성자 | 박성춘 | 2015.07.16 | 518 |
993 | 시 | 수족관의 돌고래 | 강민경 | 2015.07.15 | 353 |
992 | 시 | 나 같다는 생각에 | 강민경 | 2015.07.13 | 250 |
991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13 | 322 |
990 | 수필 | 수잔은 내 친구 | 박성춘 | 2015.07.10 | 35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