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강민경
창 밖 정원에
덩굴 올리려고 세워 둔 나 목 아래
줄지어 멍울진 물방울을 본다
수정알 같은 아침이 너무 고와
꼭 잡아두고 싶은 충동을 죽이는데
겨울의 흐린 하늘 때문인지,
이런 내 맘을 들여다 본건지
한낮이 지나도록
물기 그렁그렁한 눈빛 애처롭다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반가움 숨기고 애써 묻는 안부가
야속 하다는 듯 굳어져서
어둠 속으로 잦아 들고 있다
내일 아침엔 꼭 끌어 안아 줘야지.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729 | 시 | 단풍잎 예찬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10.15 | 228 |
728 | 시 | 단풍잎 꼬지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1.21 | 151 |
727 | 시 | 단풍은 가을 단풍이라야 단풍이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8.26 | 92 |
726 | 시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 강민경 | 2019.10.11 | 109 |
725 | 시 | 단풍 한 잎, 한 잎 | 강민경 | 2013.11.23 | 278 |
724 | 시 | 단풍 낙엽 – 2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12.19 | 204 |
723 | 시 | 단풍 낙엽 / 성백군 2 | 하늘호수 | 2019.07.16 | 351 |
722 | 시 | 단풍 값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2.11.16 | 143 |
721 | 단풍 2 | 이월란 | 2008.04.15 | 81 | |
720 | 시 | 단추를 채우다가 | 강민경 | 2016.12.18 | 206 |
719 | 단신상(單身像) | 유성룡 | 2007.06.24 | 146 | |
718 | 단순한 사연 | 서 량 | 2005.08.28 | 240 | |
717 | 시 | 단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5.07.05 | 232 |
716 | 시 | 다이아몬드 헤드에 비가 온다 | 강민경 | 2019.05.04 | 69 |
715 | 희곡 | 다윗왕과 사울왕 -나은혜 | 관리자 | 2004.07.24 | 1425 |
714 | 희곡 | 다윗왕가의 비극 -나은혜 | 관리자 | 2004.07.24 | 1427 |
713 | 시조 |
다시한번 / 천숙녀
![]() |
독도시인 | 2021.03.30 | 85 |
712 | 시 |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 泌縡 | 2020.05.25 | 116 |
711 | 시 | 다시 돌아온 새 | 강민경 | 2015.09.26 | 115 |
710 | 다를 바라보고 있으면-오정방 | 관리자 | 2004.07.24 | 3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