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강민경
창 밖 정원에
덩굴 올리려고 세워 둔 나 목 아래
줄지어 멍울진 물방울을 본다
수정알 같은 아침이 너무 고와
꼭 잡아두고 싶은 충동을 죽이는데
겨울의 흐린 하늘 때문인지,
이런 내 맘을 들여다 본건지
한낮이 지나도록
물기 그렁그렁한 눈빛 애처롭다
아니 아직 거기 있었네요
반가움 숨기고 애써 묻는 안부가
야속 하다는 듯 굳어져서
어둠 속으로 잦아 들고 있다
내일 아침엔 꼭 끌어 안아 줘야지.
|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 768 | 선잠 깬 날씨 | 강민경 | 2013.02.13 | 527 | |
| 767 |
아버지 철학
|
김사비나 | 2013.02.12 | 548 | |
| 766 | 투명인간 | 성백군 | 2013.02.01 | 851 | |
| 765 | 희망은 있다 | 강민경 | 2012.12.26 | 645 | |
| 764 | 아름다운 엽서 | 성백군 | 2012.11.12 | 499 | |
| 763 | 한반도의 영역 | 김우영 | 2012.11.12 | 615 | |
| 762 | 밑줄 짝 긋고 | 강민경 | 2012.11.01 | 496 | |
| 761 | 꽃망울 터치다 | 김우영 | 2012.11.01 | 726 | |
| 760 | 개화(開花) | 성백군 | 2012.10.31 | 391 | |
| 759 | 신발 가장론(家長論) | 성백군 | 2012.12.19 | 571 | |
| 758 | 가시 | 성백군 | 2012.10.04 | 623 | |
| 757 | 나와 민들레 홀씨 | 강민경 | 2012.10.04 | 473 | |
| 756 |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 김우영 | 2012.10.04 | 630 | |
| 755 | 풍차 | 성백군 | 2012.08.29 | 845 | |
| 754 | 향기 퍼 올리는 3월 | 강민경 | 2012.08.09 | 536 | |
| 753 | 자존심 | 성백군 | 2012.07.22 | 706 | |
| 752 |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 김우영 | 2012.07.14 | 370 | |
| 751 |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 성백군 | 2012.06.27 | 431 | |
| 750 | 너로 허전함 채우니 | 강민경 | 2012.06.26 | 480 | |
| 749 |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 김우영 | 2012.06.25 | 16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