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16 08:24

절규

조회 수 20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절규 / 성백군



문밖에서
집 안을 기웃거리던 나무
집주인에게 들켜 가지치기를 당했다

사람으로 말할 것 같으면
양팔 잘리고 목까지 배였으니
주검이나 마찬가진데 그래도 살겠다고
봄 되어 삐죽삐죽 상처 자리 비켜 돋는 싹
산자의 몸부림이라기보다는 죽은 자의 절규다

힘없는 자, 가난한 자는
힘 있는 꿈, 부자가 되는 꿈꾸면 저리되나?
나누면, 좀 배려하면
집 밖 풍경도 집 안 풍경도 다 좋을 텐데
행여 담장 상할까 봐 크기도 전에 싹부터 잘라버리는
세상의 권세와 부

상처 자리 옹이가 되고
옹이의 가운데 패인 홀이 눈구멍이 되어
세도가 문앞에서 해골을 달고 있는 나무 한 그루
수문장처럼 서 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562 6월 하늘호수 2016.06.15 152
1561 봄/정용진 시인 정용진 2019.04.04 152
1560 풍경(風磬) 소리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1.22 152
1559 시조 우수 지나 경칩 되니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3 152
1558 시조 몽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20 152
1557 봄은 오려나 유성룡 2008.02.08 153
1556 겨울이 되면 유성룡 2008.02.18 153
1555 누전(漏電) 이월란 2008.03.23 153
1554 동목(冬木) 이월란 2008.04.14 153
1553 해는 저물고 성백군 2008.09.23 153
1552 배설 / 성백군 하늘호수 2018.04.23 153
1551 지팡이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4.23 153
1550 물꽃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26 153
1549 시조 고향 풍경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5 153
1548 Prayer ( 기 도 ) / young kim young kim 2021.04.04 153
1547 시조 칠월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05 153
1546 시조 똬리를 틀고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3.16 153
1545 獨志家 유성룡 2008.03.08 154
1544 봄비.2 1 정용진 2015.03.07 154
1543 풀에도 은혜가 있으매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8.24 154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