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강민경



아이가 나를 끌어 냈는가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가
여민 옷깃 사이로 스미는 겨울 바람에
노란 나뭇잎 기죽은  동네 모퉁이 길 돌아 나오며
이력이 는 손자 내 얼굴 한번 올려다 보고
슬며시 잡힌 손 빼더니
날개 돋친 듯 저만의 무대를 연다

위태위태한 걸음이 허공을 나는
서툰 곡예사 같아
마음 졸이는 내가 좋은지, 가끔씩 돌아보고
활짝 웃는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내가 먼져였는지, 아이가 먼저였는지
닌분분한 무대의 충만
겨울 바람에 신들린 듯 일어서는
노란 나뭇잎들
부챗살 같은 햇빛에 황금 웃음 달고,
금(錦)의(依)환(還)향(鄕)하는 길

할머니 웃는 얼굴이 손자 눈빛 같은.







  1. 코로나 19 –76주년 광복절에 / 천숙녀

  2. No Image 19Feb
    by 강민경
    2006/02/19 by 강민경
    Views 201 

  3. No Image 05May
    by 이은상
    2006/05/05 by 이은상
    Views 201 

    대화(對話)

  4. No Image 24Sep
    by 김화영
    2007/09/24 by 김화영
    Views 201 

    희망 전상서 2

  5. 낙엽 한 잎

  6. 그늘의 탈출

  7. 단추를 채우다가

  8. 두개의 그림자

  9. 꽁지 없는 푸른 도마뱀 / 필재 김원각

  10. 당신은 내 밥이야

  11. 입춘대길(立春大吉) / 성백군

  12. 가장 먼 곳의 지름길

  13. No Image 19May
    by 강민경
    2012/05/19 by 강민경
    Views 200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14.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15. 잡초 / 성백군

  16.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17.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18. No Image 11Feb
    by 천일칠
    2005/02/11 by 천일칠
    Views 199 

    우회도로

  19. No Image 24Jul
    by 유성룡
    2006/07/24 by 유성룡
    Views 199 

    님의 생각으로

  20. No Image 06Mar
    by 이월란
    2008/03/06 by 이월란
    Views 199 

    흔들리는 집

Board Pagination Prev 1 ...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