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20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강민경



아이가 나를 끌어 냈는가
내가 아이를 데리고 나왔는가
여민 옷깃 사이로 스미는 겨울 바람에
노란 나뭇잎 기죽은  동네 모퉁이 길 돌아 나오며
이력이 는 손자 내 얼굴 한번 올려다 보고
슬며시 잡힌 손 빼더니
날개 돋친 듯 저만의 무대를 연다

위태위태한 걸음이 허공을 나는
서툰 곡예사 같아
마음 졸이는 내가 좋은지, 가끔씩 돌아보고
활짝 웃는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내가 먼져였는지, 아이가 먼저였는지
닌분분한 무대의 충만
겨울 바람에 신들린 듯 일어서는
노란 나뭇잎들
부챗살 같은 햇빛에 황금 웃음 달고,
금(錦)의(依)환(還)향(鄕)하는 길

할머니 웃는 얼굴이 손자 눈빛 같은.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84 환생 강민경 2015.11.21 198
983 개여 짖으라 강민경 2016.07.27 198
982 철쇄로 만든 사진틀 안의 참새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5.31 198
981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2.03 198
980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泌縡 2020.09.25 198
979 비명의 향기를 뿜어내고 있구나 / 김원각 泌縡 2020.12.05 198
978 마음자리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2.02.15 198
977 그래서, 꽃입니다 성백군 2014.07.11 199
976 바위가 듣고 싶어서 강민경 2015.04.15 199
975 세상아, 걱정하지 말라 강민경 2017.10.01 199
974 너의 유혹에 빨려드는 나 - 필재 김원각 泌縡 2020.06.12 199
973 세상인심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4.05 199
972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199
971 가장 먼 곳의 지름길 file 박성춘 2009.01.22 200
»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200
969 잡초 / 성백군 하늘호수 2020.07.21 200
968 독도의용수비대원 33인의 아버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7.17 200
967 강민경 2006.02.19 201
966 희망 전상서 2 김화영 2007.09.24 201
965 낙엽 한 잎 성백군 2014.01.24 201
Board Pagination Prev 1 ... 60 61 62 63 64 65 66 67 68 6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