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칼럼>
2012.06.20
변하는 말과 꼬리아
자고 일어나면 사회와 세상이 변한다. 이러다보니 우리 사용하는 말이 변하고 있다. 얼마 전에 사용하던 말 가운데 잘 사용하지 않아 우리의 생각에서 멀어져 가는 말이 있는가 하면, 반면 어떤 말은 새로 생겨나 시대의 흐름에 기민해야 이해가 쉽다는 얘기이다. 예전에는 집 구조로 사용하던 큰방, 작은방, 안방, 건너방, 사랑방, 행랑방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웬만하면 온통 사회가 방, 방으로 말이 변하여 정착해간다. 노래방, 빨래방, 소주방, 찜질방, 비디오방, 인터넷방 ,도우미방, 손님방 등이다. 불과 몇 년 전 국가나 지방지치단체에서 큰 행사를 치룰 때 행사장의 안내나 통역 등을 도와주던 사람들을 통칭하여 ‘도우미’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도우미 천국으로 변했다. 여차하면 도우미이다.
통역도우미, 행사도우미 등이 널리 퍼져 이제는 아예 우리의 국어사전에 도우미란 어원이 자리를 잡아간다. 오죽해야 노래방 도우미가 아예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디 이 도우미는 ‘도움’이란 말에서 생겨났다. 그런 말을 소리나는데로 적고 도움이란 말보다 도우미가 부르기도, 듣기도 좋아 그렇게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 비슷한 말로 ‘지킴이’라는 말이 있다.
그 지역 문화를 지키는 지킴이,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산림지킴이 등이다. 또 요즈음 툭 튀어나온 뱃살과 군살빼기는 마라톤이 최고라 하여 ‘달림이’ 모임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뿐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홍보하는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을 ‘알림이’ 라고도 부른다. 낯선 영어나 외래어를 차용하기보다 순수한 우리말 사용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월드컵 붉은악마 티셔츠에는 우리나라 영어식 표기 ‘코리아(Korea) 대신 ‘Corea’를 사용하고 있다. 원래 로마자 표기 ‘Corea’를 일본이 재팬(Japan)글자 다음에 가도록 편제하기 위해 ‘Korea’로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뜻있는 분들의 제안으로 본래의 ‘Corea’로 되돌려 논 것이다.
코리아(Corea) 어원은, 1,600년대 후반부터 1,80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를 일컬어 대부분 Corea나 Coree로 사용했다. Korea라는 표기는 1,800년대 말 미국 사회에서부터 시작해 1,900년대에 거의 공식화 사용되었다. 영국, 미국, 독일은 기존에 따라 Corea로 사용,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에 영어권과 독일어권 및 러시아권 일부에서 Korea로 표기하기 시작. 영어나 독어, 러시아는 ㄱ,ㄲ에 가까운 자음이 K이기 때문에 Korea로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Korea로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 때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선언서에 ‘ Korean Independence’와 임시정부의 영어명칭에 ‘The Republic of Korea’로 표기했다. 처음엔 프랑스어가 국제어로 많이 쓰였으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영어가 득세, Korea로 굳어져 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외부세계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었던 고려의 위상에 힘 입어 우리나라를 Corea로 사용하자. 조선시대에 외국과 체결한 외교문서에도 Corea를,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꾼 후에도 Corea로 사용했다.
Corea ‘꼬레아’는 마치 우리말처럼 악센트 없이 자연스럽게 발음된다. 그러나 Korea는 ‘리’에 악센트를 넣어 ‘코리어’로 발음해야 한다. 알파벳 순서도 C 는 K 보다 훨씬 앞선다. Corea로 사용하여 불어권과 라틴어권 선진대열에 편승하여 나란히 나아가자.
<김우영 칼럼>
2012.06.20
변하는 말과 꼬리아
자고 일어나면 사회와 세상이 변한다. 이러다보니 우리 사용하는 말이 변하고 있다. 얼마 전에 사용하던 말 가운데 잘 사용하지 않아 우리의 생각에서 멀어져 가는 말이 있는가 하면, 반면 어떤 말은 새로 생겨나 시대의 흐름에 기민해야 이해가 쉽다는 얘기이다. 예전에는 집 구조로 사용하던 큰방, 작은방, 안방, 건너방, 사랑방, 행랑방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은 웬만하면 온통 사회가 방, 방으로 말이 변하여 정착해간다. 노래방, 빨래방, 소주방, 찜질방, 비디오방, 인터넷방 ,도우미방, 손님방 등이다. 불과 몇 년 전 국가나 지방지치단체에서 큰 행사를 치룰 때 행사장의 안내나 통역 등을 도와주던 사람들을 통칭하여 ‘도우미’라고 불렀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 도우미 천국으로 변했다. 여차하면 도우미이다.
통역도우미, 행사도우미 등이 널리 퍼져 이제는 아예 우리의 국어사전에 도우미란 어원이 자리를 잡아간다. 오죽해야 노래방 도우미가 아예 직업군으로 분류되고 있는 실정이다. 본디 이 도우미는 ‘도움’이란 말에서 생겨났다. 그런 말을 소리나는데로 적고 도움이란 말보다 도우미가 부르기도, 듣기도 좋아 그렇게 사용하게 된 것이다. 또 비슷한 말로 ‘지킴이’라는 말이 있다.
그 지역 문화를 지키는 지킴이, 산림자원을 보호하는 산림지킴이 등이다. 또 요즈음 툭 튀어나온 뱃살과 군살빼기는 마라톤이 최고라 하여 ‘달림이’ 모임이 부쩍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 뿐이 아니다. 어떤 내용을 홍보하는 분야에 근무하는 사람을 ‘알림이’ 라고도 부른다. 낯선 영어나 외래어를 차용하기보다 순수한 우리말 사용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월드컵 붉은악마 티셔츠에는 우리나라 영어식 표기 ‘코리아(Korea) 대신 ‘Corea’를 사용하고 있다. 원래 로마자 표기 ‘Corea’를 일본이 재팬(Japan)글자 다음에 가도록 편제하기 위해 ‘Korea’로 바꾼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뜻있는 분들의 제안으로 본래의 ‘Corea’로 되돌려 논 것이다.
코리아(Corea) 어원은, 1,600년대 후반부터 1,800년대 후반까지 우리나라를 일컬어 대부분 Corea나 Coree로 사용했다. Korea라는 표기는 1,800년대 말 미국 사회에서부터 시작해 1,900년대에 거의 공식화 사용되었다. 영국, 미국, 독일은 기존에 따라 Corea로 사용,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에 영어권과 독일어권 및 러시아권 일부에서 Korea로 표기하기 시작. 영어나 독어, 러시아는 ㄱ,ㄲ에 가까운 자음이 K이기 때문에 Korea로 사용한 것이다.
그런데 Korea로 사용하게 된 것은 일제 때 1919년 3·1 독립만세 운동 후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발행한 독립선언서에 ‘ Korean Independence’와 임시정부의 영어명칭에 ‘The Republic of Korea’로 표기했다. 처음엔 프랑스어가 국제어로 많이 쓰였으나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영어가 득세, Korea로 굳어져 갔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외부세계에 개방적이고 포용적이었던 고려의 위상에 힘 입어 우리나라를 Corea로 사용하자. 조선시대에 외국과 체결한 외교문서에도 Corea를, 국호를 조선에서 대한으로 바꾼 후에도 Corea로 사용했다.
Corea ‘꼬레아’는 마치 우리말처럼 악센트 없이 자연스럽게 발음된다. 그러나 Korea는 ‘리’에 악센트를 넣어 ‘코리어’로 발음해야 한다. 알파벳 순서도 C 는 K 보다 훨씬 앞선다. Corea로 사용하여 불어권과 라틴어권 선진대열에 편승하여 나란히 나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