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14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 성백군



아침 해가 방금 떴어요
창유리에 나무 그림자가 그려져 있네요
누가 그렸을까요
해일까요? 나무일까요?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세상에다가 내 것 네 것 정해놓고
서로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눈만 뜨면 싸움질을 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데
그림자가 흔들려요
내 몫도 있다고 내어놓으랍니다
그렇지 않음 판을 깨겠다고 창문을 흔듭니다.

다급해진 그림자가 입을 엽니다
내 안에는
해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바람도 있으니
싸우지 말랍니다, 이러다간 먼저
세상이 찢어지겠다고 요동을 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29 시조 침묵沈黙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2.17 117
428 4월, 꽃지랄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5.09 117
427 각자도생(各自圖生)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6.01 117
426 시조 독도, 너를 떠 올리면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1.23 116
425 고난 덕에 강민경 2017.01.02 116
424 짝사랑 / 성백군 하늘호수 2018.11.13 116
423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16
422 다시 찾게 하는 나의 바다여 - 김원각 泌縡 2020.05.25 116
421 시조 국민 문화유산 보물1호, 숨 터 조견당 / 천숙녀 1 file 독도시인 2021.02.16 116
420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16
419 늦깎이 1 유진왕 2021.07.29 116
418 국수집 1 file 유진왕 2021.08.12 116
417 시조 메타버스 독도랜드 (Metabus DokdoLand)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16 116
416 봄을 심었다 김사빈 2008.02.20 115
415 별리동네 이월란 2008.03.16 115
414 공존이란?/강민경 강민경 2018.08.25 115
413 다시 돌아온 새 강민경 2015.09.26 115
412 꽃의 화법에서 강민경 2017.04.20 115
411 빛의 일기 강민경 2018.11.15 115
410 좋은 사람 / 김원각 泌縡 2020.02.16 115
Board Pagination Prev 1 ... 88 89 90 91 92 93 94 95 96 9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