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수 429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 성백군



아침 해가 방금 떴어요
창유리에 나무 그림자가 그려져 있네요
누가 그렸을까요
해일까요? 나무일까요?

나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세상에다가 내 것 네 것 정해놓고
서로 뺏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눈만 뜨면 싸움질을 합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나무를 흔드는데
그림자가 흔들려요
내 몫도 있다고 내어놓으랍니다
그렇지 않음 판을 깨겠다고 창문을 흔듭니다.

다급해진 그림자가 입을 엽니다
내 안에는
해도 있고, 나무도 있고, 바람도 있으니
싸우지 말랍니다, 이러다간 먼저
세상이 찢어지겠다고 요동을 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608 청량한 눈빛에 갇혀 버려 강민경 2012.05.19 503
1607 돌담 길 file 김사빈 2012.05.25 749
1606 돈다 (동시) 박성춘 2012.05.30 540
1605 김우영 작가의 우리말 나들이 구조조정해야 할 ‘~적’과 ‘~ 내지 김우영 2012.06.01 722
1604 왕벌에게 차이다 성백군 2012.06.03 500
1603 6월 3일(화)필리핀 마닐라 문화탐방 떠나는 김우영(작가) 김애경(성악가) 예술부부작가의 6가지 예늘빛깔 이야기 김우영 2012.06.04 910
1602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505
1601 변하는 말과 꼬리아 김우영 2012.06.23 450
1600 김우영 작가의 산림교육원 연수기 김우영 2012.06.25 1622
1599 너로 허전함 채우니 강민경 2012.06.26 478
» 그림자가 흔들리면 판이 깨져요 성백군 2012.06.27 429
1597 김우영 작가의 수필/ 비 오는 날 추억의 팡세 김우영 2012.07.14 370
1596 자존심 성백군 2012.07.22 705
1595 향기 퍼 올리는 3월 강민경 2012.08.09 533
1594 풍차 성백군 2012.08.29 844
1593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630
1592 나와 민들레 홀씨 강민경 2012.10.04 469
1591 가시 성백군 2012.10.04 619
1590 신발 가장론(家長論) 성백군 2012.12.19 569
1589 개화(開花) 성백군 2012.10.31 389
Board Pagination Prev 1 ...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 118 Next
/ 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