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20:49

가시

조회 수 10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 / 성백군


산책을 나왔다가
금잔디 한 필지 융단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길갓집 화단에 손을 대보는데
침봉처럼 까칠하게 찌른다.

아프다, 날마다 제초기에 당한
상처 자국이 날을 세우며 찔러오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것은 아픔을 감추고서라도
살아야겠다는 금잔디의 가시 때문이다.

내게도 그런 것 있다
겉모습 속에 감추고 있는 속마음
세상 살면서 터득한 것
싫어도 웃어야 하고, 뭐든지 웃어야 하고

아직, 세상 모르는 어린 손자 앞에 선 할아버지도 아프다
손자 앞에서마는 만사형통이라는 표정이지만
손자는 안다
할아버지 턱에는 가시가 있다고, 그 작고 귀여운 녀석이
뽀뽀를 거부할 때 할아버지는 아프다.

  1. No Image 13Aug
    by 박미성
    2005/08/13 by 박미성
    Views 242 

    詩가 꺾이는 사회 / 임영준

  2. No Image 09Mar
    by 이월란
    2008/03/09 by 이월란
    Views 326 

    詩똥

  3. 近作 詩抄 2題

  4. 가고 있네요

  5. No Image 28May
    by 하늘호수
    2019/05/28 by 하늘호수
    in
    Views 91 

    가는 봄이 하는 말 / 성백군

  6. No Image 23Dec
    by 이승하
    2011/12/23 by 이승하
    Views 355 

    가련한 예수를 위하여ㅡ크리스마스 이브에 올리는 시

  7. 가로등 불빛

  8. No Image 07Feb
    by 성백군
    2009/02/07 by 성백군
    Views 369 

    가르마

  9. 가슴 뜨거운 순간

  10. No Image 13May
    by 김우영
    2013/05/13 by 김우영
    Views 527 

    가슴으로 읽는 지선이 이야기

  11. 가슴으로 찍은 사진

  12. 가슴은 / 천숙녀

  13. No Image 28Apr
    by 유성룡
    2008/04/28 by 유성룡
    Views 189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14. 가슴을 찌르는 묵언

  15. No Image 04Oct
    by 성백군
    2012/10/04 by 성백군
    Views 102 

    가시

  16. 가시나무 우듬지 / 성백군

  17. No Image 13Mar
    by 이월란
    2008/03/13 by 이월란
    Views 215 

    가시내

  18. 가시도 비켜선다/강민경

  19. No Image 18May
    by 김우영
    2010/05/18 by 김우영
    Views 1391 

    가시버시 사랑

  20. 가을 냄새 / 성백군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