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0.04 20:49

가시

조회 수 102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가시 / 성백군


산책을 나왔다가
금잔디 한 필지 융단 같아서
실례를 무릅쓰고 길갓집 화단에 손을 대보는데
침봉처럼 까칠하게 찌른다.

아프다, 날마다 제초기에 당한
상처 자국이 날을 세우며 찔러오는데
몸보다 마음이 더 아픈 것은 아픔을 감추고서라도
살아야겠다는 금잔디의 가시 때문이다.

내게도 그런 것 있다
겉모습 속에 감추고 있는 속마음
세상 살면서 터득한 것
싫어도 웃어야 하고, 뭐든지 웃어야 하고

아직, 세상 모르는 어린 손자 앞에 선 할아버지도 아프다
손자 앞에서마는 만사형통이라는 표정이지만
손자는 안다
할아버지 턱에는 가시가 있다고, 그 작고 귀여운 녀석이
뽀뽀를 거부할 때 할아버지는 아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087 태양이 떠 오를때 강민경 2009.01.31 263
2086 태아의 영혼 성백군 2014.02.22 176
2085 탈북자를 새터민으로 김우영 2012.10.04 341
2084 탄탈로스 전망대 강민경 2018.03.02 100
2083 탄탈로스 산닭 강민경 2017.12.18 265
2082 타이밍(Timing) 박성춘 2011.06.04 382
2081 크리스마스 선물 1 file 유진왕 2021.07.14 107
2080 콜퍼스 크리스티 1 유진왕 2021.08.10 60
2079 수필 코스모스유감 (有感) 윤혜석 2013.11.01 267
2078 코스모스 날리기 천일칠 2005.10.10 312
2077 코스모스 길가에서 천일칠 2005.09.26 172
2076 코스모스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25 66
2075 코메리칸의 뒤안길 / 꽁트 3제 son,yongsang 2010.08.29 1138
2074 코리안 소시지 박성춘 2007.06.20 304
2073 코리아타운. (1) 황숙진 2007.08.30 285
2072 시조 코로나19-칩거蟄居중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8 60
2071 시조 코로나19 -젖은 목숨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09 59
2070 시조 코로나19 - 새로운 손님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28 53
2069 시조 코로나19 - 불씨 / 천숙녀 2 file 독도시인 2021.08.10 80
2068 시조 코로나-19 –칠월칠석날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8.14 78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