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01 18:03

밑줄 짝 긋고

조회 수 210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밑줄 짝 긋고/강민경



먹빛 하늘에 크고 작은
수천만 별들
깊은 웅덩이에서 끌어 올려 지는 듯
멀리서 가까이서 인사를 합니다

반가이 눈 마주치고

작은 별이 어른일까? 큰 별리 어른일까?
아기 별은 어디있지?
꼬리느는 안부, 나는 어느 별이지?
가슴 속에 이는 돌개바람 사방 팔방으로
꾸불텅꾸불텅 구부러져 좁아 터지고 말것 같은
작은 내 머리통
정적을 깨우는 바람 소리에 소심해서
어두운 하늘 한 귀퉁이를 도려냅니다

가장 큰 별로, 가장 작은 별로
당신과 나는 어둠 찢어 밝히는 한 동아리
길인 듯, 길이 아닌 길 위에서
뭍 별들 틈새를 벌려 새로이 좁은 길 트고
수천만 별 사이에서 나를 찾은 듯
내일의 하늘 빛에 밑줄 하나 짝 긋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86 가을 입구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9.26 140
785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0
784 돌부처 강민경 2013.06.21 139
783 담쟁이의 겨울 강민경 2016.02.08 139
782 낙엽 단풍 / 성백군 하늘호수 2021.06.30 139
781 시조 도예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22 139
780 진실은 죽지 않는다/(강민선 시낭송)밑줄긋는 여자 박영숙영 2017.04.25 139
779 하나님의 선물 / 성백군 하늘호수 2020.12.04 139
778 시조 일주문一柱門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5.18 139
777 10월 6일 2023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10 139
776 살고 지고 유성룡 2006.03.24 138
775 한통속 강민경 2006.03.25 138
774 마리나 해변의 일몰 file 윤혜석 2013.06.21 138
773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38
772 소음 공해 1 유진왕 2021.07.22 138
771 피마자 1 유진왕 2021.07.24 138
770 정자나무의 속내 성백군 2012.03.25 137
769 깜박이는 가로등 강민경 2015.11.06 137
768 티눈 하늘호수 2017.04.21 137
767 가을에게/강민경 강민경 2018.09.23 137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