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6.21 22:57

마리나 해변의 일몰

조회 수 143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첨부 수정 삭제


The Sunset of Marina Beach (마리나 해변의 일몰)


해가 뜨지 않는 땅
찬란한 일몰은 은총이다

두근거리는 바다
붉은 파도가 숨을 죽이면
마음은 출렁거린다.

마주보는 풍경부터 물들이는 분홍빛은
가슴 가득히 차오르는 그리움이다.

성긴 구름 이리저리 하늘을 엮어서
흩어지는 빛 모아 바다에 드리우고
바다는 깊은 속 이야기 뭍으로 밀어낸다.

가라앉을 수 없어 해는 점점 커지고  
가라앉지 못해 주홍빛으로 사무치는 빛
바라볼수록 부신 눈 끝내 감으면
수없이 반짝이는 초록별 내 감은 눈 안에 무리진다.

서쪽 바다는 출렁이는 산너머로 해를 옮기고
산이 멈춰선 곳으로 해가 진다.

해가 뜨지 않는 땅
해가 바다로 진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88 우리가 사는 여기 김사빈 2007.03.15 240
1487 어느날 아침의 영상 곽상희 2007.08.26 240
1486 (단편) 나비가 되어 (5) 윤혜석 2013.06.23 240
1485 고무풍선 / 성백군 하늘호수 2015.04.22 240
1484 물웅덩이에 동전이 강민경 2018.04.19 240
1483 십년이면 강, 산도 변한다는데 강민경 2014.02.25 239
1482 새 냉장고를 들이다가/강민경 강민경 2019.03.20 239
1481 세벳돈을 챙기며/강민경 강민경 2019.02.16 239
1480 회개, 생각만 해도 / 성백군 하늘호수 2023.01.03 239
1479 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0.24 239
1478 단순한 사연 서 량 2005.08.28 238
1477 초석 (礎 石 ) 강민경 2006.08.18 238
1476 등라(藤蘿) 이월란 2008.02.16 238
1475 시인을 위한 변명 황숙진 2008.04.05 238
1474 당신의 소신대로 강민경 2015.03.15 238
1473 물속, 불기둥 하늘호수 2016.07.05 238
1472 칼춤 손홍집 2006.04.10 237
1471 대지 유성룡 2008.02.28 237
1470 선악과는 도대체 무엇인가? 박성춘 2012.02.21 237
1469 실체를 벗어버린 밤 풍경 강민경 2012.06.06 237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