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129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192 |
1128 | 시 | 세월 측량하기 / 성백군 3 | 하늘호수 | 2022.12.20 | 192 |
1127 | 시 | 등대의 사랑 | 하늘호수 | 2016.05.14 | 192 |
1126 | 시 | 곽상희 8월 서신 - ‘뉴욕의 까치발소리’ | 미주문협 | 2017.08.24 | 192 |
1125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192 |
1124 | 시 | 꽃씨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2.03.30 | 192 |
1123 | 내 사월은 | 김사빈 | 2006.04.04 | 193 | |
1122 | 벼랑 끝 은혜 | 성백군 | 2013.05.14 | 193 | |
1121 | 가슴을 이고 사는 그대여 | 유성룡 | 2008.04.28 | 193 | |
1120 | 절규 | 성백군 | 2012.05.16 | 193 | |
1119 | 시 | 초록만발/유봉희 1 | 오연희 | 2015.03.15 | 193 |
1118 | 시 | 무슨 할 말을 잊었기에 | 강민경 | 2016.03.11 | 193 |
1117 | 시 | 하와이 단풍 | 강민경 | 2017.10.24 | 193 |
1116 | 시 | 저 건너 산에 가을 물드네!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12.04 | 193 |
1115 | 시 | 겨울 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1.28 | 193 |
1114 | 가을묵상 | 성백군 | 2005.11.06 | 194 | |
1113 | 낙엽 이야기 | 성백군 | 2007.03.15 | 194 | |
1112 | 시 | 봄날의 충격 | 강민경 | 2016.03.04 | 194 |
1111 | 시 | 쉼터가 따로 있나요 | 강민경 | 2016.05.28 | 194 |
1110 | 시 | 풀루메리아 꽃과 나 | 강민경 | 2016.04.10 | 1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