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사고 / 성백군
동네 앞 고목
정자나무 옹이 자리에
무명 풀꽃 피었네
주소 없고
이름 모른다고
바람 우체부 배달 사고 냈지만
하얀 뿌리가
나무껍질을 파고든 모습이
너무나 자연스러워
한몸이네
잘됐지 뭔가?
어제 바닷가에 버려진 신생아
양자 삼는다고 오늘
어느 부유한 복지사업가가 데려갔다 하지 않는가
이상할 것 하나 없네! 서로
상처 자리 채워주고 안아주면
한 가족 아닌가, 바른 주소지.
저 고목 옹이 자리가
꽃필 자리
맞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006 | 시조 | 달빛 휘감아 피어나는 들풀향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07 | 196 |
1005 | 하소연 | 유성룡 | 2005.11.27 | 197 | |
1004 | 친구야 2 | 유성룡 | 2006.01.22 | 197 | |
1003 | 이의(二儀) | 유성룡 | 2008.02.23 | 197 | |
1002 | 버팀목과 호박넝쿨 | 성백군 | 2008.10.21 | 197 | |
1001 | 아내의 값 | 성백군 | 2013.02.27 | 197 | |
1000 | 시조 | 뿌리에게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15 | 197 |
999 | 해 후(邂逅) | 천일칠 | 2005.01.27 | 198 | |
998 | 해질무렵 | patricia m cha | 2007.09.08 | 198 | |
997 | 위로 | 김사빈 | 2008.08.23 | 198 | |
996 | 빈소리와 헛소리 | son,yongsang | 2012.04.20 | 198 | |
995 | 시 | 시와 시인 | 강민경 | 2016.12.06 | 198 |
994 | 시 | 개여 짖으라 | 강민경 | 2016.07.27 | 198 |
993 | 시 | 겨울 문턱에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12.03 | 198 |
992 | 시 | 영원한 친구라며 그리워하네! / 김원각 | 泌縡 | 2020.09.25 | 198 |
991 | 시 | 자질한 풀꽃들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4.23 | 198 |
990 | 님의 생각으로 | 유성룡 | 2006.07.24 | 199 | |
989 | 흔들리는 집 | 이월란 | 2008.03.06 | 199 | |
988 | 시 | 그래서, 꽃입니다 | 성백군 | 2014.07.11 | 199 |
987 | 시 | 바위가 듣고 싶어서 | 강민경 | 2015.04.15 | 19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