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수평 / 성백군
못 둑에 앉아
작은 막돌 하나 던진다
어지럽게 이는 파문
주위가 수렁 거리며 물고기들 모여든다
그뿐이다
조금 지나고 나면 물고기들 흩어지고
파문은 지워지고
막돌은 저절로 가라앉는데
그것 못 참아
화내고 대적하고 스트레스 만들어
큰 바위 등에 지고 살아가는
내 마음
오늘 못 둑에 앉아
심연(心淵)에 들어온 막돌 가라앉히며
마음이 수평이 될 때까지 기다린다
참는 법을 배운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05 | 시 | 야생화 이름 부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1.07.06 | 115 |
1704 | 시조 | 꽃등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15 | 115 |
1703 | 시조 | 피그말리온 효과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0 | 115 |
1702 | 시 | 겨울비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1.17 | 115 |
1701 | 시 | 봄바람이 찾아온 하와이 / 泌縡 김원각 | 泌縡 | 2019.06.15 | 116 |
1700 | 시조 | 내려놓기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29 | 116 |
1699 | 시조 | 나는 늘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1.26 | 116 |
1698 | 시조 | 복수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2.12 | 116 |
1697 | 시 | 변곡점 1 | 유진왕 | 2021.07.16 | 116 |
1696 | 시조 | 귀한 책이 있습니다 | 독도시인 | 2022.03.01 | 116 |
1695 | 대청소를 읽고 | 박성춘 | 2007.11.21 | 117 | |
1694 | 시 | 거룩한 부자 | 하늘호수 | 2016.02.08 | 117 |
1693 | 시조 | 너에게 기대어 한여름을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7.02 | 117 |
1692 | 시 | 풋내 왕성한 4월 | 강민경 | 2017.04.06 | 117 |
1691 | 시 | 산동네는 별 나라/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4.03 | 117 |
1690 | 시 | 사목(死木)에 돋는 싹 / 성백군 | 하늘호수 | 2019.06.04 | 117 |
1689 | 시 | 바람, 나무, 덩굴나팔꽃의 삼각관계 / 필재 김원각 | 泌縡 | 2019.06.25 | 117 |
1688 | 시 | 집이란 내겐 | 유진왕 | 2022.06.03 | 117 |
1687 | 시 | 어머니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5.20 | 117 |
1686 | 시조 | 낮게 사는 지하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8.03 | 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