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9.29 07:21

눈물의 배경

조회 수 26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눈물의 배경 / 강민경


봄에서 여름으로, 가을에서 겨울로
여러 번 바뀔 동안
세상이 물음표에 갇혀 떠다닌다

살날이 짧은 나무일수록
온 힘을 다해 어린잎 틔울 때
자투리 잠자고 일어난 것 같은 매운
새 세상은 늘 살아있는 천국을 소망한 것인데
이것이, 눈물의 바다를 건너기 위함이라고 했다

눈물이 난다는 것은
다 풀어내지 못한 가슴 속 응달이
꿈틀거리는 온갖 환경으로
서로서로 다르게 스며든다는 말
기쁨이나 슬픔도 타협할 줄 안다는 절대적 배려로
동시대를 함께 살아 내려는 자위행위다
어쩌면 엄살, 아님 하소연이랄까!

질긴 생 언저리의 마디마디에 맺힌
흥건한 눈물 자국들
살아 낸 일상이 땀에 절어
알알이 여물 적마다 드러난 참 모양의 배경은
봄에서 여름, 가을에서 다시 겨울을 맞은
갈증 같은 물음표 속에서 탈출을
시도하면서부터의 자유의지였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27 시조 봄볕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10 146
826 엘리베이터(ELEVATOR) 번지수 / 성백군 1 하늘호수 2021.07.20 146
825 등에 등을 기대고 앉아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27 146
824 꽃불 성백군 2008.04.04 145
823 겸손 성백군 2008.04.04 145
822 시조 어느 초야(初夜)에게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6 145
821 뱅뱅 도는 생각 하늘호수 2015.11.07 145
820 시조 비이거나 구름이거나 바람일지라도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6.13 145
819 빛 / 성백군 하늘호수 2022.07.06 145
818 시조 종자種子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11.24 145
817 기도 성백군 2007.01.18 144
816 현실과 그리움의 경계 이월란 2008.03.24 144
815 연가(戀歌.2/.秀峯 鄭用眞 정용진 2015.03.07 144
814 2월 하늘호수 2016.02.24 144
813 5월 들길 / 성백군 2 하늘호수 2023.06.20 144
812 건강한 인연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2.01.28 144
811 아프리카엔 흑인이 없더이다 1 file 유진왕 2022.06.05 144
810 시조 서성이다 / 천숙녀 file 독도시인 2021.03.01 144
809 늙은 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23.11.14 144
808 봄볕 성백군 2006.07.19 143
Board Pagination Prev 1 ... 68 69 70 71 72 73 74 75 76 77 ... 114 Next
/ 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