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0.17 21: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조회 수 34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바깥의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약간 썰렁한 기운에
정신이 맑아졌다고
좋아할 새도 없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보고 싶다던 말은
참말 같은데
바람의 모호성이란 이런 걸까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머물 것으로 생각하자마자
언제 달아났는지!

시 때 없이 들락거려
좀 전의 바람 간 곳 없이 새로운 얼굴
알아볼새 없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너, 나, 없이 바람은 길을 내고
자유를 누렸다

사람들은 말했다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정말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거라고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462 가을 총총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8 165
1461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2019.10.11 116
1460 남편 길들이기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11 145
1459 장맛비의 성질/강민경 강민경 2019.10.09 142
1458 외등 / 성백군 하늘호수 2019.10.04 195
1457 자연이 그려 놓은 명화 강민경 2019.09.30 268
1456 오가닉 청문회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26 197
1455 지상에 별천지 강민경 2019.09.23 189
1454 부부는 일심동체라는데 강민경 2019.09.20 169
1453 계산대 앞에서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9.19 117
1452 나그네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9.14 91
1451 바다의 눈 강민경 2019.08.30 178
1450 C. S. ㄱ. ㄹ. 의 조화(調和) /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8.19 200
1449 밑줄 짝 긋고 강민경 2019.08.17 235
1448 여름 낙화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8.06 193
1447 청춘은 아직도 강민경 2019.08.06 94
1446 고백(5) /살고 싶기에 file 작은나무 2019.08.02 156
1445 뽀뽀 광고 / 성백군 하늘호수 2019.07.31 118
1444 7월의 꽃/ 필재 김원각 泌縡 2019.07.26 121
1443 하나에 대한 정의 강민경 2019.07.26 133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15 Next
/ 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