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 강민경
바깥의 바람이
방 안으로 들어온다
약간 썰렁한 기운에
정신이 맑아졌다고
좋아할 새도 없었는데
아니 이럴 수가
내가 보고 싶다던 말은
참말 같은데
바람의 모호성이란 이런 걸까
내 곁에 있다고 생각하자마자
머물 것으로 생각하자마자
언제 달아났는지!
시 때 없이 들락거려
좀 전의 바람 간 곳 없이 새로운 얼굴
알아볼새 없이 다시 내 곁을 맴돌아
너, 나, 없이 바람은 길을 내고
자유를 누렸다
사람들은 말했다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정말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이 어떤 것인가를
알 수 있는 거라고
시
2013.10.17 21:12
바람을 붙들 줄 알아야
조회 수 342 추천 수 0 댓글 0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62 | 시 | 시월애가(愛歌) | 윤혜석 | 2013.11.01 | 172 |
1461 | 시 | 시와 시인 | 강민경 | 2016.12.06 | 210 |
1460 | 시선 | 유성룡 | 2007.06.05 | 165 | |
1459 | 시조 | 시린 등짝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6.27 | 107 |
1458 | 시 | 시냇가 백로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4.09.17 | 7 |
1457 | 시나위 | 이월란 | 2008.04.30 | 265 | |
1456 | 시 | 시끄러운 마음 소리 | 강민경 | 2016.10.28 | 266 |
1455 | 시계 | 박성춘 | 2009.10.14 | 791 | |
1454 | 시 | 시간의 탄생은 나 | 강민경 | 2015.07.09 | 113 |
1453 | 시 | 시간의 길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0.04.07 | 138 |
1452 | 시 | 시간은 내 연인 | 강민경 | 2014.09.14 | 208 |
1451 | 시 | 시간 길들이기 / 성백군 | 하늘호수 | 2023.06.28 | 131 |
1450 | 기타 | 시간 그리고 사랑 (작은나무의 작은생각) | 작은나무 | 2019.03.04 | 190 |
1449 | 시조 | 시詩 한편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04.02 | 93 |
1448 | 시 | 시詩 안에 내가 함께 있으니까요 - 김원각 | 泌縡 | 2020.03.13 | 199 |
1447 | 시조 | 시詩 / 천숙녀 | 독도시인 | 2021.11.12 | 117 |
1446 | 시 | 시 어 詩 語 -- 채영선 | 채영선 | 2016.08.19 | 138 |
1445 | 시 | 시 / 바람 3 | son,yongsang | 2017.09.04 | 269 |
1444 | 시 | 슬픈 인심 | 성백군 | 2015.01.22 | 199 |
1443 | 스페이스 펜 (Space Pen) | 이월란 | 2008.04.13 | 203 |